AI 인프라와 제조업 기반 산업의 연결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만 AI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겨냥한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AI EXPO KOREA 2026는 2026년 5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COEX에서 열렸으며, 대만무역센터(TAITRA)는 ‘칩에서 애플리케이션까지(From Chip to Application)’를 주제로 대만관(N01)을 운영했다.
이번 대만관에는 총 16개 기업이 참가했다. GPU 자원 관리, 온프레미스 AI, 데이터 주권, 엣지 컴퓨팅, 산업용 비전, AI 서버 인프라 등 AI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이 소개됐다. 한국 정부가 AI 반도체와 AI 산업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대만 기업들은 한국 제조업 및 데이터센터 시장과의 협력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왕헌휘 서울대만무역센터 관장은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와 ICT 산업에서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AI 상용화 과정에서 필요한 인프라와 응용 기술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Haley Liu TAITRA 프로젝트 매니저는 “대만 기업들은 칩, 서버, 데이터 관리, AI 응용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과 데이터 보안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AI 인프라와 GPU 운영 기술이었다. Infinitix Inc.
는 AI-Stack 플랫폼을 통해 GPU 통합 스케줄링과 AI 워크로드 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LLM, HPC,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DLI MEMORY, INC.는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온프레미스 AI 통합 솔루션 ‘EdgeForge’를 공개했다. 외부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민감 데이터를 내부 네트워크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핵심이다. 저지연 RAG 환경과 AI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도 함께 소개됐다.
엣지 AI와 산업용 AI 분야도 주요 전시 영역으로 구성됐다. LEX COMPUTECH CO., LTD.
는 NVIDIA Jetson 기반 초소형 엣지 AI 시스템 ‘FOX 2NOR02’를 선보였다. 최대 100 TOPS 수준의 AI 연산 성능을 기반으로 산업용 추론 환경에 대응하는 구조다.
NEXCOM INTERNATIONAL CO., LTD.는 ADAS, 자율이동로봇(AMR), 스마트 교통 분야를 겨냥한 엣지 AI 컴퓨팅 플랫폼을 공개했다. 산업 현장과 이동형 시스템에서 AI 추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군이다.
산업 안전과 제조 현장 모니터링 기술도 함께 소개됐다. E.J Technology Co. Ltd는 산업용 영상 분석 및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시했다. 화학 공정과 열악한 산업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AI 기반 감시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AI 데이터센터 및 서버 인프라 분야에서는 액냉과 저장장치 기술이 강조됐다. KING SWORD MANUFACTURER CO., LTD.는 고밀도 AI 데이터센터용 In-Rack 수냉 부품을 소개했고, GRAID TECHNOLOGY INC.는 GPU 가속 RAID 솔루션 ‘SupremeRAID’를 통해 AI·HPC 환경에서의 저장장치 성능 최적화 방향을 제시했다.
Micro-Star International Co., Ltd. (MSI)는 NVIDIA DGX Spark GB10 플랫폼 기반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MSI EdgeXpert GB10’을 공개했다. 생성형 AI 개발과 로컬 AI 연산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이다.
AI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얼굴 인식과 협업 플랫폼이 소개됐다. CYBERLINK CORP.는 AI 얼굴 인식 엔진 ‘FaceMe®’를 전시했고, FUNTEK Software Inc.는 프라이빗 AI 협업 플랫폼 ‘Tribo’를 공개했다. 내부망 기반 운영을 통해 기업 데이터 통제를 강화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Heartbot AI Inc.는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AnyInsight’를 선보였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와 AI 에이전트 운영 기능을 포함해 기업 환경에서의 생성형 AI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대만관 참가 기업들은 AI 산업이 단순 모델 경쟁을 넘어 GPU 운영 효율, 데이터 보안, 산업 현장 적용, 인프라 안정성 등 실제 운영 환경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이번 AI EXPO KOREA 2026에서는 대만 AI 산업이 반도체와 ICT 기반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려는 흐름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