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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문턱 넘으니 사다리가 사라졌다”… ‘스케일업’ 잃어버린 코스닥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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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문턱 넘으니 사다리가 사라졌다”… ‘스케일업’ 잃어버린 코스닥

상장 이후 투자 공백·락업 규제 부담 겹쳐… “유니콘 도약 위한 중간 자금시장 필요”

기사입력 2026-04-21 17: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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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문턱 넘으니 사다리가 사라졌다”… ‘스케일업’ 잃어버린 코스닥

[산업일보]
1996년 출범 이후 수많은 혁신기업의 산실 역할을 해온 코스닥 시장이 25년째 1000~1100선 수준에 머무르며 정체 중이다. 코스피가 6300선을 돌파하고 글로벌 자본시장이 딥테크 기업을 빠르게 품으며 덩치를 키우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제3회 벤처·스타트업 성장포럼’에서는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의 벽에 가로막힌 혁신기업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상장 문턱 넘으니 사다리가 사라졌다”… ‘스케일업’ 잃어버린 코스닥
(왼쪽부터)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김태수 모비젠 대표

연 100개 상장하지만… 평균 1500억 중소형주는 ‘투자 소외’

3D 라이다(LiDAR) 센서 전문 기업 에스오에스랩의 정지성 대표는 상장 이후 오히려 자금 조달의 사다리가 끊겼다고 토로했다. 지난 2024년 코스닥에 입성하며 글로벌 나스닥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지만, 상장 이후 중소형 시총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턱없이 부족해 스케일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에 연간 신규 상장하는 80~100개 중소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1천500억~2천억 원 내외에 불과하다. 이들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으로 체급을 키우려면 단계별 자금 공급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정 대표는 “비상장 시절의 단계별 성장 사다리가 상장 후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중소형주의 시가총액 3천억 원 안착을 견인할 전용 펀드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획일적 금융 잣대 희생양… AI 피버팅(pivoting) 막는 ‘중복상장’ 규제

2002년 창업해 빅데이터에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인 모비젠은 획일적인 금융 규제의 벽에 막혔다. 김태수 모비젠 대표는 3년 전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던 기업이 먼저 상장하면서 졸지에 ‘중복상장’ 이슈에 휘말렸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편법을 막으려 도입한 규제가 건실한 벤처기업의 상장 지렛대 활용마저 차단한 셈이다. 김 대표는 “일괄적 잣대를 거두고 세부 보완책을 마련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상장 문턱 넘으니 사다리가 사라졌다”… ‘스케일업’ 잃어버린 코스닥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비용 15억, 주식은 3년 묶여”… 커지는 해외 엑소더스 우려

이날 벤처 생태계 전문가들과 투자업계도 낡은 규제 철폐와 시장 자율성 강화를 촉구했다.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과거 특정 기업 경영진 8명이 상장 1개월 만에 지분을 전량 매도한 이른바 ‘먹튀’ 사태 이후, 법령상 6개월인 의무보유(락업) 기간을 거래소가 실질적으로 3년까지 강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대 15억 원에 육박하는 상장 비용은 창업가들의 코스닥 기피와 나스닥 엑소더스를 가속하는 요인이다.

김 의장은 “나스닥식 단계적 락업 해제와 장기 보유 세제 지원을 도입해 규제 중심에서 인센티브 중심 유인책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상장 심사 기준의 일관성 부족을 지적하며 민간 영역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수급 활성화와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 주관사 자율성을 높여 민간 주도 IPO 체제를 안착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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