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로봇은 피지컬 AI(물리인공지능)와 만나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가격과 낮은 사회적 수용도, 인프라 대응 부족 등이 상용화를 가로막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의 홍광진 팀장은 국회 의원회관 6간담회실에서 20일 개최한 ‘피지컬AI 최강국 도약을 위한 입법 논의 라운드 테이블’에서 로보틱스 산업의 현황을 짚었다.
홍 팀장은 “여러 센서로 수집된 주변 환경이 통신 기술을 통해 컴퓨터 프로세서로 이동하며, 이를 AI가 연산해 엑추에이터(Actuator)를 기반으로 현실세계에 반영되는 구조가 ‘사이버-피지컬 시스템’”이라며 로보틱스 산업에서의 피지컬 AI 적용 구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스템이 현실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한 뒤 다시 물리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은 예전부터 존재했으나, 그동안 장벽에 가로막혀 크게 확산되지 못했다”라며 “로봇이라는 제품이 고가이며, 어디에서 어떻게 활용할 지 구체화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유는 로봇 시장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홍광진 팀장은 “지난해 CES에서 피지컬 AI가 화두로 부상한 이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라며 “수요가 낮기 때문에 가격이 높고, 로봇을 우리의 생활 공간과 기존 인프라에 어떻게 연동할지 충분히 정립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로보틱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요건으로는 “살만한 가격으로, 쓸만한 제품을 만들면 된다”라며 “로봇의 사업성을 개선하면 자연스럽게 로봇 생산 업체도 많아지며 경쟁을 통해 가격이 더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차 로보틱스랩은 이를 위해 이족·사족 보행 로봇과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여러 타입의 매니플레이션(Manipulation)과 같은 하드웨어, 내재화 및 로봇제어 등 소프트웨어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홍 팀장은 “로봇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기후위기, 국가 소버린, 이동약자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광진 팀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로보틱스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제언으로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 관련 정부 지원 및 품질 인증 시스템 ▲지역 우수 인재 육성 및 채용 시 고용 보조금·세제 인센티브 지원 ▲연구 개발 목적의 데이터 수집 규제 완화 ▲로봇 임시 운영 허가 ▲생산 효율성 향상 위해 제조·가공업체 인수 시 지원책 마련 등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