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이 비용을 넘어 공급망의 실질적 무기로 부상했다. 섬유 산업 전반에서 단순한 소재 선택을 넘어 생산 공정의 투명성과 환경 기준 충족 여부가 거래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다. 기능성 원단 전문 기업 덕산엔터프라이즈는 오리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Functional Fabric Fair 2026 Spring | Portland’ 현장에서 공급망 단계별 지속가능성 평가 기준을 논의하며 글로벌 시장 수성 전략을 집약했다.
원자재와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속가능성 성과를 가격이나 납기 같은 기존 지표와 대등하게 평가하는 체계가 실전 배치됐다. 관련 세션 발표자로 나선 최정원 덕산엔터프라이즈 해외 영업 담당자는 소재 선택뿐 아니라 협력업체의 생산 방식과 환경 기준까지 함께 고려하는 구조적 전환을 설명했다. 브랜드와 공급업체 사이의 평가 기준이 점차 정량화되는 흐름 속에서 지속가능성은 공급망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덕산엔터프라이즈는 고기능성 니트와 플리스 및 재활용 섬유를 주력으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집중했다. 2017년 베트남 생산 거점을 구축하며 현지에서 블루사인(Bluesign) 기준을 적용한 생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를 아우르는 글로벌 시장에 소재를 공급하며 생산 과정 전반의 투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공급업체 입장에서 겪는 현장 적용의 어려움과 개선 방향을 공유하며 소재의 생애 주기 관리 역량을 강조했다.
RX(Reed Exhibitions)가 주관하고 퍼포먼스 데이즈(PERFORMANCE DAYS)와 협업한 박람회 현장은 지난 9일 폐막했다.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생산 공정 전반의 환경 성과를 증명하는 엔지니어링 역량이 소재 시장의 화두로 부상했다. 정량화된 데이터와 국제 인증을 결합한 지속가능 전략은 하이엔드 기능성 섬유 시장에서 덕산엔터프라이즈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 고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