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지난 10일부터 3일간 열린 JEC World 2026은 첨단 소재 기술의 각축장이 됐다. 제조 공정 핵심 변수인 열 관리 솔루션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스위스 온도 제어 유닛(TCU) 전문 기업 레글로플라스(REGLOPLAS)는 스마트 가열 및 냉각 시스템을 선보이며 복합소재 생산성 기준을 제시했다.
현장서 ‘린 복합소재 제조를 위한 스마트 가열 및 냉각 방식’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 데이비드 로(David Lowe) 고객 애플리케이션 디렉터는 성형 시 정밀한 온도 곡선 관리의 필수성을 역설했다. 복합소재 품질이 소재 특성뿐만 아니라 경화 과정서 온도 안정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로 디렉터는 레글로플라스 핵심 기술인 가압수(Pressurized Water) 시스템 메커니즘을 상세히 다뤘다. 가압수 시스템은 시스템 압력을 높여 물의 비등점을 끌어올림으로써 최대 230°C 고온 영역서도 매체를 기체가 아닌 액체 상태로 유지하며 열을 전달한다. 가압수 방식은 증기(Steam) 방식이나 전기 카트리지 히터를 사용하는 압착 공정을 효과적으로 대체한다.
가압수 시스템 도입 통한 품질 향상 및 기계적 성질 개선
가압수 시스템 도입 시 확보하는 공정상 이점은 네 가지 측면이다. 정밀하고 균일한 가열로 금형 내 온도 편차(ΔT)를 엄격히 관리해 핫스팟 발생을 억제하고 품질 상향 평준화를 이룬다. 최적화된 온도 제어는 소재 압축 성형을 촉진하고 미세 기공(Void)을 줄여주며 구조적 인장 강도를 유지하는 기계적 성질 개선에 기여한다.
가열 시 빠른 램프 속도(Ramp rates)와 신속한 냉각 성능을 통해 기존 오븐이나 오토클레이브 방식 대비 생산 시간을 대폭 줄인다. 실제 SQRTM 공정 사례서는 오토클레이브 대비 약 120분의 시간을 단축했다. 지능형 제어 시스템으로 에너지 전달 효율을 높이며 단일 회로에서 가열과 냉각을 통합 수행해 설비 면적을 줄이고 운영 비용 절감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한다.
스키부터 자동차 부품까지 글로벌 제조 현장 성공 사례 확보
솔루션이 도입된 성공 사례도 공유됐다. 스위스 스키 브랜드 스토클리(Stöckli Ski)는 노후화된 증기 보일러와 가열유 시스템을 160°C 가압수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 온도 안정성을 확보해 불량률을 낮췄으며 RT100/RT200 컨트롤러 특정 램프 프로그램을 활용해 재현 가능한 압착 사이클을 구축해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 고성능 자동차 부품 제조 공정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금형별로 독립된 180°C 가압수 TCU를 설치해 사이클 타임을 50% 단축하고 에너지 비용을 절반으로 절감했다.
전시회에 앞서 2월 스위스 장크트갈렌(St. Gallen)에 위치한 레글로플라스 본사를 방문해 아시아 사업 총괄 위르겐 졸러(Jürgen Zoller)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졸러 총괄은 “정밀도는 숫자로 증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0.1°C 단위 미세 온도 편차를 관리하기 위해 컨트롤러 소프트웨어와 제어 알고리즘을 R&D 팀서 직접 개발해 내부 자산화했다. 본사 생산동은 연간 1만 대 생산 체계를 갖췄으며 모든 제품은 출하 전 25개 테스트 스테이션서 전수 시험을 거친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3단계 기술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파트너사 현장 서비스와 상하이 아시아 허브 기술 지원 및 본사 엔지니어 직접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접점을 강화했다. 연내 일본 법인 설립 추진 소식도 덧붙였다. 졸러 총괄은 “초기 구매 비용보다 반복 정밀도와 장기 운전 안정성을 포함한 총소유비용(TCO)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총괄 비르깃 라우흐(Birgit Rauch)는 생산부터 서비스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