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도심항공교통(UAM)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술이 복합소재 산업과 연결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 구조 경량화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탄소 복합소재 적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글로벌 소재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JEC World 2026에서는 이러한 산업 흐름을 반영해 항공, 자동차,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복합소재 기술이 소개됐다. 전시는 2026년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프랑스 파리-노르 빌팽트 전시장(Paris Nord Villepinte Exhibition Centre)에서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카본섬유, 유리섬유, 나노 소재, 아크릴, 레진, 폴리에스테르 등 복합소재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가 공개됐다.
한국관에는 국내 탄소 소재 및 응용 기업들이 참가했다. 한국관은 한국탄소산업진흥원(KCARBON),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OKTA),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KCANIA)가 공동으로 운영했다.
이 가운데 브이스페이스(V-SPACE)는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과 관련된 구조 및 복합소재 협력 파트너 발굴을 추진했다. 조범동 의장은 전시 기간 동안 항공 구조 기업과 소재 공급사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AAM 기반 eVTOL 항공기 개발
브이스페이스는 Advanced Air Mobility(AAM) 및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 eVTOL 항공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전기 추진 기반 항공기 개발을 위해 propulsion battery system, electric propulsion, intelligent flight control system 등 항공기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전기 추진 항공기에 적용되는 배터리 시스템과 비행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항공기 설계와 시스템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항공기 구조와 복합소재 분야에서는 글로벌 공급망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범동 의장은 항공기 인증 경험을 가진 복합소재 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복합재 협력 파트너 발굴 목적
브이스페이스는 이번 전시 참가를 통해 구조 및 복합소재 분야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항공기 구조 부품은 안전성과 인증 요구 조건이 높은 산업 영역이다. 이 때문에 에어버스나 보잉 항공기 프로그램에 참여 경험이 있는 복합재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 복합소재와 항공 구조 분야 기업들과 다수의 미팅이 진행됐다. 조범동 의장은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대면 미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시 이후 미팅 기업들과 후속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VS210 개인용 eVTOL 개발
브이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VS210은 Personal Air Vehicle(PAV) 개념을 기반으로 설계된 멀티콥터형 eVTOL이다.
이 기체는 1~2인 탑승을 고려한 개인용 항공기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VS210은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 기준에서 적용 가능한 운용 조건을 고려한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다만 국내에서는 관련 규제 환경으로 인해 상용화가 제한되는 상황이다.
기체 설계에는 경량 propulsion battery system을 적용해 기체 중량을 낮추는 구조가 반영됐다. 이러한 설계는 항공기 인증 카테고리 기준을 고려한 구조로 설명됐다.
향후 개발 과정에서는 복합소재 적용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항속거리와 탑재 중량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VS300 Powered-Lift eVTOL 개발
브이스페이스는 새로운 기체 모델 VS300도 개발하고 있다.
VS300은 Powered-Lift 방식 eVTOL 항공기로 미국 기업과 협력해 구조 설계를 완료했다. 이전 JEC 전시 참가 당시에는 개발 초기 단계였으나 현재는 구조 설계가 진행된 상태다.
또한 VS300은 국내 항공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 형식증명(Type Certification)을 신청했으며 접수 승인이 이뤄진 상태다.
VS300 개발 과정에서도 복합소재 부품 공급사 확보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항공기 인증 경험을 보유한 복합재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복합소재 산업 교류 플랫폼으로서 JEC
조범동 의장은 JEC 전시회를 복합소재 산업 기업 간 협력 플랫폼으로 설명했다.
그는 “복합재와 신소재 분야 기업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항공기 개발 기업과 소재 공급사가 동시에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 항공 전시회나 ICT 전시회와 달리 구조 소재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협력 파트너 발굴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참가 이후 협력 논의 추진
브이스페이스는 전시 기간 동안 접촉한 기업들과 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기술 자료 교환과 협력 범위 검토를 위한 후속 회의를 일정화할 예정이다. 이후 공동 연구개발이나 기술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또한 일부 기업들과는 협력 구조가 구체화될 경우 공동 연구개발이나 공급 계약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조범동 의장은 과거 JEC 전시 참가 이후 해외 기업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체결된 일부 계약은 현재 이행 단계에 있다.
글로벌 항공 모빌리티 협력 기반 확대
브이스페이스는 복합소재 공급사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항공기 구조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VS210 기체의 복합재 적용 비율 확대와 성능 개선 설계 검토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VS300의 항공 인증 절차와 관련된 자료 보완 작업도 진행된다.
회사는 이번 전시 참가를 통해 복합소재 공급망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향후 공동 연구개발과 해외 시장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