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비철금속 시장이 혼조 흐름을 보였다. 알루미늄은 공급 차질 우려로 상승했고, 구리는 달러 강세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도 인플레이션 지표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 비축유 방출 결정에 시선을 두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금일 LME 알루미늄 3개월물 가격은 장중 톤당 3천487달러까지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발 물류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중동 지역은 전 세계 알루미늄 제련의 약 9%를 차지한다.
실제로 바레인의 Aluminium Bahrain(Alba)이 선적 지연을 선언했고 카타르의 Qatalum은 일부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여기에 트레이딩 업체 머큐리아가 LME 창고에서 약 10만 톤 규모의 알루미늄 인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과 미국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도 커졌다.
반면 구리 가격은 거시 변수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LME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만3천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약 1만2천93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동시에 작용했다.
중국의 정제 구리 생산 증가와 수입 수요 둔화, 거래소 재고 확대도 최근 가격 상승을 지지했던 공급 부족 기대를 일부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공급 제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최근 하락은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거시 환경에 따른 변동성 확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장을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와 IEA의 대규모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IEA 32개 회원국이 총 4억 배럴 규모의 원유 비축유 방출에 합의하면서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은 일시적으로 완화됐다. 다만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운송이 당분간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미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전쟁 격화로 인한 휘발유 가격 상승 기대가 이미 2월 소비자 물가 상승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표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9월에서 10월로 늦춰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가 1.4%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와 기술주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등락 끝에 0.42포인트 하락한 24.51을 기록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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