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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AI 전쟁… 해외 거주 디지털 인력이 국가 경쟁력 가른다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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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AI 전쟁… 해외 거주 디지털 인력이 국가 경쟁력 가른다

미국·베트남·인도·일본 등 국가별 맞춤형 소싱 및 관리 전략 필요

기사입력 2026-02-2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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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AI 전쟁… 해외 거주 디지털 인력이 국가 경쟁력 가른다
(AI 생성 이미지)

[산업일보]
국내 인공지능(AI) 분야의 고질적인 인재난이 국가 경쟁력을 위협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20일 발표한 이슈 리포트를 통해 인재를 국내로 불러들이는 기존의 ‘유치’ 정책에서 벗어나 해외 거주 인력을 적시에 활용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글로벌 인재 쟁탈전 심화… ‘활용’ 중심의 인식 전환 절실

SPRI의 ‘해외 거주 디지털 인재 활용의 전략적 접근’ 보고서에 따르면, 챗지피티(ChatGPT) 등장 이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구인은 최근 3년간 세계적으로 약 1.5배 증가했으며, AI 엔지니어링 구인은 다섯 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한국은 코로나19 특수 기간을 제외하고 AI 인재 순유출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54.5%가 해외 인력 채용을 희망할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보고서는 인재를 국내로 이주시키는 ‘유치’ 방식은 절차가 복잡하고 체류 제한 등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경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계 인재를 온디맨드(On-demand) 방식으로 활용하는 유연한 시각이 기업과 국가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경 없는 AI 전쟁… 해외 거주 디지털 인력이 국가 경쟁력 가른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주요국별 맞춤형 소싱 전략… ‘현지화’가 핵심

보고서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인력 확보 전략이 국가별 노동시장 특성을 정밀하게 반영한 ‘맞춤형 소싱’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국·베트남·인도·일본 등 주요 인력 공급국은 각기 다른 강점과 제약을 지닌 만큼, 획일적인 해외 채용 방식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판단이다.

미국은 전 세계 상위 2% AI 인재의 57%가 활동하는 핵심 시장이지만, 명문대 석·박사 초봉이 40만 달러에 달하는 고비용 구조와 강화된 비자 정책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보고서는 5~8인 규모의 소수 정예 팀을 통째로 영입하는 ‘셀(Cell) 단위 스카우트’와 시차를 전제로 한 ‘비동기 우선 협업’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베트남은 인건비 효율성이 높고 매년 약 5만7천 명의 소프트웨어 인력이 배출되는 안정적인 공급처로 평가됐다. 다만 고급 인력 풀이 제한적이고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한국인 기획자(PO·BA)가 개발을 리드하고 현지 개발자가 구현을 맡는 혼합형 스크럼 운영이 품질과 커뮤니케이션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전략으로 제시됐다.

인도는 약 235만 명의 AI 전문 인력을 보유한 세계 2위 규모의 인력 대국이다. 영어 소통이 원활하고 한국 기업에 대한 선호도도 높지만, 이력서와 실제 역량 간 괴리가 빈번하다는 점이 과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라이브 코딩 등을 포함한 다단계 검증 프로세스 도입과 벵갈루루 등 기술 허브 중심의 위성 거점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10조 엔 규모의 디지털 전환(DX) 투자를 추진 중이지만 신기술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리적·문화적 근접성에 더해 정부의 부업 장려 정책이 확대되면서 고급 인재를 파트타임 형태로 활용할 여지가 커졌다. 보고서는 ‘부업형 인재’의 전략적 활용과 현지 파트너와의 장기적 신뢰 관계 구축이 일본 시장 공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법·제도 혁신 통한 ‘글로벌 인재 브릿지’ 구축

보고서는 국경 없는 인재 활용 환경 조성을 위한 4대 정책 방향으로 ▲단기 방문 및 하이브리드 협업을 지원하는 ‘디지털 협력 비자’ 신설 ▲민관 협력 기반의 ‘글로벌 K-디지털 인재 브릿지’ 플랫폼 구축 ▲AI 및 오픈소스 기반의 인재 역량 검증 시스템 도입 ▲선도국 최상위 인재와의 공동 연구를 위한 ‘글로벌 셀 펠로십’ 운영 등을 제시했다.

SPRI는 ‘AI 시대의 승자는 국경을 허물고 온디맨드 인재 운영 스택을 갖춘 기업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제도적 뒷받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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