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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도 ‘선박용 교체식 배터리’ 국제표준 제정… K-조선, ‘룰 세터’로 우뚝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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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도 ‘선박용 교체식 배터리’ 국제표준 제정… K-조선, ‘룰 세터’로 우뚝

KRISO, ISO 18962 제정 주도…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 가속화

기사입력 2026-01-27 17: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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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도 ‘선박용 교체식 배터리’ 국제표준 제정… K-조선, ‘룰 세터’로 우뚝
선박용 교체식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한 풍력보조추진장치(WAPS) 구동 개념도 (Nano Banana 활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산업일보]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세계 해운업계가 친환경 선박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제안한 기술이 세계 시장의 표준으로 채택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친환경 선박 기자재를 개발한 뒤 실제 해상에서 검증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인프라까지 갖춰져 ‘K-조선’의 경쟁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이하 KRISO)는 한국 주도로 제안한 ‘선박용 교체식 배터리의 설치 및 운영 요구사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ISO 18962)으로 공식 제정 및 발간됐다고 27일 밝혔다.

고정형 한계 넘은 ‘교체식 배터리’… 하이브리드 기술 확장성 확보

그간 선박업계는 탄소 배출 규제 강화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기준이 없어 선급(Classification Society)별로 서로 다른 규정을 개별 적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제정된 ISO 18962는 컨테이너나 세미트레일러 형태로 선박에 탑재되는 ‘독립 모듈형’ 배터리 시스템의 설치, 고정, 운용 절차 및 안전 시험 기준을 규정한다. 기존 고정형 배터리와 달리 운항 일정과 무관하게 충전 및 교체가 가능해, 선박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가 다양한 운용 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진동·충격 보호 ▲방수(IPX5 이상) ▲화재 확산 방지 등 필수 안전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표준은 단순히 배터리 운영에 그치지 않고, 선박 운항 중 남는 전력을 저장해 ‘풍력보조추진장치(WAPS)’와 연계하거나 추진 보조 동력, 선내 서비스 전력으로 활용하는 시나리오까지 고려했다. 이는 향후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설계의 핵심 지침이 될 전망이다.

한국 주도 ‘선박용 교체식 배터리’ 국제표준 제정… K-조선, ‘룰 세터’로 우뚝
교체식 배터리 시스템으로 운항하는 연안선박 개념도(Nano Banana 활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실증 비용 80% 절감·기간 2년서 4개월로 단축”

아울러 KRISO는 해양수산부 등의 지원으로 국제표준화와 더불어 육상시험평가시설(LBTS) 및 친환경 대체연료 해상실증 선박(K-GTB) 구축을 동시에 완료했다. 이로써 국내 기업들은 실제 운항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받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KRISO 관계자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공 인프라인 K-GTB 등을 활용할 경우 기업의 실증 비용은 기존 대비 70~80%가량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국내 산업계 역량 강화를 위해 대기업에는 실증 비용의 50%, 중소기업에는 30% 수준만 청구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펼칠 계획”이라 말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시간 단축 효과도 극적이다. 관계자는 “통상 친환경 시스템을 실증하기 위해 전용 선박을 건조할 경우 약 2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미 구축된 K-GTB에 시스템을 탑재할 경우, 제조와 설치에 약 1개월, 이후 운항 및 실증에 1~2개월 정도만 소요돼 전체 과정이 3~4개월 내에 마무리될 것”이라 설명했다.

“제조 강국 넘어 산업의 규칙 만드는 룰 세터로”

이번 표준 제정 프로젝트를 이끈 강희진 KRISO 친환경해양개발연구본부장은 “표준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경쟁국의 기술적 견제를 설득하고 ISO와 IEC 표준 간의 차별성을 조율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제정은 산업계 수요를 고려한 노력과 국가기술표준원의 지원이 맞물린 결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이번 성과는 K-조선의 기술력이 제조를 넘어 국제표준을 통해 산업의 ‘룰 세터(Rule Setter)’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우리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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