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범정부 차원의 AX 기조가 전 산업계를 관통하고 있는 가운데, 보안 산업 역시 단순한 ‘탐지’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관리’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수기 출입 명부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클라우드와 생체인증이 결합한 스마트 시스템이 채우는 것이다.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제23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도 ‘AX(AI 전환)를 통한 행정 효율화’가 화두에 올랐다. 바른정보기술의 지능형 출입 보안 플랫폼도 이번 박람회에서 혁신 제품 ‘오렌지 라벨’에 선정되며 신제품 쇼케이스에 자리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차세대 학교 출입 보안 시스템 ‘스쿨패스(School PASS)’는 네이버와 카카오, PASS 등 주요 민간 인증 플랫폼과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을 연계해 방문자의 신원을 1초 내외로 검증한다. 단순한 ‘문지기’ 역할을 넘어, 방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전송해 학교 행정 시스템과 연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른정보기술의 기술적 집요함은 방문증 출력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일본의 글로벌 기업 ‘리코(Ricoh)’와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점착 라벨지’는 뒷면의 대지(백지)가 없는 라이너리스(Linerless) 방식을 채택해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솔루션을 구현했다.
회사는 “130여 번의 테스트를 거쳐 모든 옷감에 대해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최적의 접착 농도를 찾아냈다”며 “이는 단순한 소모품을 넘어,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교사가 외부인을 즉각 식별할 수 있는 ‘안전 시그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보기술은 학교 전용 솔루션인 스쿨패스의 성공 사례를 일반 공공기관으로 이식한 ‘제로패스(Zero PASS)’를 오는 2월 정식 출시하며 B2G 시장으로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최근 김포시청 CCTV 통합관제센터 및 데이터센터에 ‘제로패스’를 우선 납품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관제센터는 소방관과 경찰관 등 외부인의 출입이 잦지만, 신원 확인을 수기 명부에 의존해 보안 취약점이 존재했던 곳이다. 김포시청 측은 1초 내외의 신속한 모바일 신원 인증과 출입 기록의 디지털화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선보일 제로패스는 기존 15.6인치 크기의 스쿨패스보다 화면을 21.5인치로 키워 시인성을 높였으며, 장애인과 고령자를 배려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설계가 적용됐다. 특히 키오스크 화면을 40도 가량 기울여 뒷사람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볼 수 없도록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바른정보기술은 오는 2월 중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획득을 앞두고 있어, 공공기관 납품이 비약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CSAP는 공공기관 도입의 필수 관문인 ‘보안 인증’으로, 바른정보기술은 이를 통해 독보적인 기술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오는 1월 28일부터는 배리어 프리 기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으로 공식 지정돼 공공 조달 시장에서도 우선권을 갖는다.
현재 바른정보기술은 김포시청 외에도 다수의 지자체 및 공기관으로부터 도입 문의를 받고 있다. 바른정보기술 김상인 대표는 “종이 명부를 없애는 페이퍼리스(Paperless)를 넘어, 데이터 기반의 행정 효율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공공기관 전용 보안 플랫폼 시장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