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선반 가공과 연삭 등 정밀 가공 분야의 글로벌 기업 EMAG(이하 에막)은 상용차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대형 부품 생산을 고려한 수직형 픽업 선반 'VSC 500'과 'VSC 500 DUO'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에막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는 공작물을 기계가 직접 집어 올리는 '픽업 스핀들' 기술을 적용해, 별도의 자동화 장비 없이도 공작물 투입과 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대형·중량 부품 가공 시 작업 공정 구성을 단순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SC 500 시리즈는 최대 직경 440mm, 길이 250mm에 이르는 대형 부품 가공에 적합하며 휠 허브와 커플링, 베벨 기어 등 상용차에 사용되는 중량 부품 가공을 위해 80kW에서 최대 92kW의 스핀들 출력을 지원한다. 가공 정밀도를 유지하기 위한 구조적 설계도 반영됐다. 진동 흡수 성능이 높은 미네랄 캐스팅 소재의 본체를 적용하고,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영향을 줄이기 위해 대칭 구조를 채택했다는 것이 에막 측의 설명이다.
페터 그뢰너(Peter Gröner) 에막 담당자는 "Z축에 적용된 정압 가이드 방식은 유막 위에서 움직이는 구조로, 가공 과정에서 안정적인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며 "최대 12개의 공구를 장착할 수 있는 공구대를 통해 선삭과 구멍 가공 등 여러 공정을 한 번의 설정으로 연속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막은 대량 생산 환경을 고려한 VSC 500 DUO 모델도 함께 제시했다. 두 개의 독립된 작업 공간을 갖춘 이 장비는 가공 중 발생하는 진동의 상호 영향을 줄이도록 설계됐으며, 부품의 앞·뒷면을 순차적으로 가공하거나 동일한 부품 두 개를 동시에 가공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
또한, 전면 도어를 열면 상부 구조가 개방돼 점검과 유지보수가 수월하며, 주름형 덮개를 적용해 가공 구역을 외부와 분리함으로써 현장 관리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에막 관계자는 "이번 신규 시리즈는 상용차 부품뿐만 아니라 대형 및 중량물 가공이 필요한 다양한 제조 현장에서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