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프린터(라벨러)에 필요한 리본(Ribbon)은 일반 프린터의 카트리지 역할을 하는 소모품이다. 라벨과 1대1로 사용되기 때문에 출력량만큼 폐기물이 발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소모품인 리본 없이도 레이저 라벨을 출력할 수 있는 레이저 라벨러가 ‘2023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2023)’(이하 AW2023)에 전시됐다.
리본 없는 레이저 라벨러를 개발한 투테크(주)의 성승호 팀장은 “라벨지를 특수 가공해 레이저로 각인하듯 라벨을 출력하면 기존의 리본, 열 전사 헤드 등 소모품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환경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열 전사 방식으로 라벨을 프린팅하면 외부 환경에 의해 지워질 수 있지만, 특수 코팅지를 이용하면 인쇄지 층의 중간에 마킹하기 때문에 라벨이 훼손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라벨이 지워지지 않아 주로 전자제품 등의 분야로 납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회에서 투테크는 라벨 공정을 자동화한 데모를 시연하기도 했다. 최근 자동화 추세에 맞춰 라벨 프린팅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다.
성 팀장은 “경기 악화에 따라 프린터 시장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국책과제 등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장려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이 비용을 낮추기 위해 자동화를 선택하고 있어 자동화 커스텀 장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있을 것”이라며 “처음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비용이 다 상쇄되기 때문에 자동화를 많이 선택하는 추세”라고 했다.
한편, AW2023은 국제공장자동화전(aimex), 스마트팩토리엑스포(Smart Factory Expo), 한국머신비전산업전 등 세부 전시회로 구성됐으며, 약 500개 기업이 2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