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류는 복잡한 단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투명한 정보 공개와 경쟁, 안전성 확보가 물류업계와 화주기업 모두에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물류분야에도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의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KITA)의 ‘수출입물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물류기업들은 디지털 전환(DT)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지만, 국내 물류는 여전히 인맥 중심, 온라인 거래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폐쇄적인 관행이 지배적인 상태다.
국내에서 일부 물류기업과 스타트업이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소화주기업 물류 담당자들 중 이를 이해하고 이용하고 있는 경우는 10개사 중 1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수출입 물류DT 인식 조사를 위해 무역업체 물류담당자 13만 명에 대한 ‘물류현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식 및 대응 실태’ 설문조사(온라인) 결과, 총 453명이 조사에 응답했다.
응답한 물류 담당자의 59.5%는 물류DT가 업무에 필요하다고 봤지만, 물류DT를 이해하고 있다는 응답은 18.1%, 물류DT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12%에 불과했다.
물류DT가 필요한 업무 분야로는 물류 프로세스의 디지털화가 20.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물류DT 플랫폼 구축/활성화가 20.5%, 물류 데이터 관리/분석 16%, 물류 인프라 자동화 15.5%, 물류 정보시스템 구축 13.9%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의 95.8%는 물류DT로 인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절감 비율은 10~20% 수준이 36.6%로 가장 많았고, 20~30% 절감과 30% 이상 절감을 기대하는 응답자도 각각 23.6%와 14.8%로 나타났다.
현재 물류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는 11.9%, 적극적으로 이용 중이라는 응답은 8.7%로 모두 낮았다. 하지만 물류 디지털 플랫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60.8%가 동의했고, 향후 사용 계획이라는 응답도 54.1%에 달해 물류기업에 시사점을 남겼다.
응답자들은 또한 물류DT 지원사업이 필요하다는 응답 65.6%, 전문 컨설팅을 받고 싶다는 응답 52.3%로 물류DT 지원에 대한 요구를 드러냈다.
보고서는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중소화주의 입장에서 물류DT를 위해 별도의 역량 및 시스템을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최근 스타트업들이 운영하는 물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물류 수요자인 화주와 공급자인 물류업계가 공생공존할 수 있는 DT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끊임없이 도전받고 있는 한국 수출의 가격경쟁력 제고와 물류 서비스 생산성 증대라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