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주역들이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한국여성벤처협회를 비롯해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5개 주요 혁신벤처 단체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6년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벤처기업인 및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공유했다.
성미숙 회장 “여성 벤처 투자 브릿지 구축… 글로벌 진출 돌파구 마련”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여성벤처협회 성미숙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정부의 벤처 4대 강국 전략에 발맞춰, 혁신벤처 생태계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비약적인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올해 두 가지 핵심 과제로 ‘여성벤처·스타트업 투자 브릿지 구축’과 ‘글로벌 진출 돌파구 마련’을 제시했다. 그는 “자금조달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과 연계해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세계여성벤처포럼을 실질적인 ‘매칭 중심 글로벌 플랫폼’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병준 회장 “벤처 금융 지원 3배 확대… 현장 안착 집중”
벤처기업협회 송병준 회장은 벤처 금융 확장과 기업 스케일업을 강조했다. 송 회장은 지난해 총 23개 사에 120억 원 규모의 기업 금융을 지원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이를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송 회장은 “민간 투자와 연계된 후속 투자 구조를 만들어 성장의 갈림길에서 자금 문제로 멈추는 기업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또 “법정 기금 운용 자산의 벤처 투자 비중 5% 의무화 및 퇴직연금·연기금 등 장기 안전 자본의 시장 유입 확대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회수 및 AI 전환 등 업계별 핵심 전략 발표
이날 각 단체장들은 전문 분야별 혁신 과제를 쏟아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학균 회장은 벤처 시장의 고질적인 ‘병목 현상’ 해결을 화두로 던졌다. 김 회장은 “현재 벤처 시장에는 매년 10조 원 안팎의 돈이 들어오지만, 코스닥을 통해 회수되는 돈은 2조 원대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금융을 마중물로 한 ‘국민성장펀드’ 활성화와 함께 ‘코스닥 활성화 펀드’ 조성을 통한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전화성 회장은 투자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전 회장은 테크를 넘어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투자의 다양성을 넓히고, ‘데스밸리(초기 자금난)’를 지나는 창업 3년 차 기업들의 생존력을 높이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강조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상우 의장은 포럼 출범 10주년을 맞아 스타트업이 국가 경제의 주역임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AI 상생 생태계 조성과 PoC(기술 실증) 중심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AX(AI 전환) 시대’를 설계하는 국가 전략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벤처기업 대표로 나선 (주)이너시아 김효이 대표는 바이오·친환경 소재 분야의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여성 벤처의 지속 가능한 스케일업 로드맵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