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병원 방문을 꺼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되는 경우,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에 코로나19 우려로 병원을 찾지 않게 되면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병원을 찾아 필요한 검사 및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에서 실시하는 일반건강검진의 공통 검사항목은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 지수, 시력, 청력, 혈압, 요검사, 신장기능검사, 간기능검사, 혈색소, 공복혈당, 흉부방사선촬영, 구강검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로 만성질환이나 암 등을 발견한 사람들도 많다.
피검사, 뇨검사 등을 통해서는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암,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추가할 수도 있다.
흔히 20대부터 30대까지는 기본 건강검진만 진행하는데, 40대부터는 암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국가 5대암 검진 프로그램은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한다. 간염항체 양성자 및 간 질환자라면 6개월에 한 번 꼴로 간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1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유된다. 여성의 경우 치밀유방이 많은 한국여성 특성상 초음파 검사를 포함시키면 도움이 된다.
담배를 10년 이상 피운 전력이 있다면 저선량 폐CT검사를 통한 폐암 조기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60대 이상은 노인성 질환에 대한 검진이 권고되는데, 4년 주기로 이상지질혈증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생활습관평가, 정신건강검사 및 인지기능장애검사, 노인 신체기능검사를 받게 된다.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코로나19 때문에 병원 검진을 미룬다면 나중에 더 큰 문제로 돌아올 수 있다. 반드시 정해진 검진 기간을 미루지 말고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
글: 건강검진센터 튼튼내과 안태홍 대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