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소재 산업에서 지속가능성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소재 및 제조 기술 개발이 확대되는 가운데, 재활용 소재와 적층 제조 기술을 결합한 생산 방식도 산업 현장에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프랑스에서 열린 JEC World 2026에서도 확인됐다. 전시는 2026년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파리-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카본섬유, 유리섬유, 나노 소재, 아크릴, 레진, 폴리에스테르 등 다양한 복합소재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가 소개됐다.
복합소재 소재·공정 기업 에어텍(Airtech)은 이번 전시에서 재활용 복합소재 수지와 대형 적층 제조(LFAM, Large-Format Additive Manufacturing) 기반 툴링 기술을 중심으로 복합소재 생산 공정의 변화를 소개했다.
재활용 탄소섬유 기반 3D 프린팅 수지 공개
에어텍은 이번 전시에서 재활용 복합소재를 활용한 신규 소재를 공개했다.
대표 소재는 Dahltram A270CF다. 이 소재는 재활용 탄소섬유 강화 폴리아미드 수지로, 대형 적층 제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이 끝난 복합소재에서 회수한 탄소섬유를 다시 소재 생산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순환형 복합소재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접근이다.
이 소재는 대형 구조 부품 제작이나 복합소재 툴링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재료로 소개됐다.
바이오 기반 진공 성형 필름과 친환경 공정 소재
에어텍은 복합소재 성형 공정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도 함께 공개했다.
Biolon 100은 100% 바이오 기반 나일론 진공 배깅 필름으로 석유 기반 소재를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필름은 복합소재 성형 공정에서 요구되는 진공 유지 성능을 확보하면서 바이오 기반 소재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식물 기반 생분해성 브리더 클로스(breather cloth) 3종도 소개됐다. 해당 소재는 상온 경화 공정과 고온 경화 공정 모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형 3D 프린팅 금형을 활용한 복합소재 툴링
전시 부스에서는 적층 제조 기술과 복합소재 툴링을 결합한 사례도 소개됐다.
에어텍은 자동차 기업 Kimera Automobili와 협력해 제작한 EVO37 차량 리어 쿼터 패널 금형을 전시했다.
이 금형은 Dahltram C-250CF 소재를 사용해 CEAD Flexbot S25 시스템으로 제작됐다.
금형 크기는 1,400 × 700 × 400mm, 무게는 85kg이며 제작에는 약 15시간이 소요됐다.
해당 금형은 진공 배깅 방식으로 복합소재 부품을 성형하는 공정에 사용된다. 적층 제조로 제작한 금형을 활용해 복합소재 생산 공정과 3D 프린팅 제조 공정을 연계하는 사례로 소개됐다.
전기 추진 복합소재 보트 사례 소개
전시에서는 복합소재 적용 사례도 함께 공개됐다.
Prestol Composites와 SPARK Boats가 개발한 SPARK Classic 330 보트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이 보트는 전기 제트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소형 선박으로 복합소재 선체 구조를 사용했다.
선체 제작에는 에어텍의 레진 인퓨전(resin infusion) 공정용 소재가 적용됐다. 전시에서는 해당 프로젝트의 제작 과정과 기술 적용 사례가 함께 소개됐다.
복합소재 성형 공정용 진공 배깅 시스템
에어텍은 이번 전시에서 복합소재 성형 공정에 사용되는 진공 배깅(vacuum bagging) 시스템 소재도 함께 공개했다. 전시에는 Wrightlon WL600V 진공 배깅 필름을 비롯해 AT-200Y 실런트 테이프, Flashbreaker PS 테이프 등이 소개됐다. 이 소재들은 최대 135℃ 오토클레이브 경화 공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복합소재 성형 과정에서 진공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소재들은 항공 복합소재 부품, 자동차 구조 부품, 해양 구조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복합소재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공정용 자재다.
에어텍 관계자는 “복합소재 성형 공정에서는 진공 배깅 소재의 안정성과 공정 호환성이 중요하다”며 “항공우주와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복합소재 제조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정용 소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능 3D 프린팅 필라멘트 공동 개발
에어텍은 3D 프린팅 소재 기업 KIMYA와 협력해 개발한 고성능 필라멘트도 소개했다.
이 필라멘트는 구조 부품 제작과 열 환경에서 사용되는 산업 부품 제작을 고려해 개발된 소재다. 일부 소재는 재활용 원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복합소재 생산 방식 변화 대응
에어텍은 이번 전시에서 재활용 복합소재, 바이오 기반 소재, 적층 제조 기술을 결합한 복합소재 생산 방식을 소개했다.
복합소재 산업에서는 항공, 자동차, 해양 산업을 중심으로 소재 재활용과 생산 공정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제조 방식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전시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복합소재 생산 공정과 산업 적용 사례가 함께 소개됐다.
에어텍은 재활용 복합소재와 적층 제조 기술을 활용한 복합소재 생산 방식이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용 범위를 넓혀 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