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 수 행사와 전시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소·연기된 가운데, ㈜동아전람이 오프라인 전시회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5월 8일부터 11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는 동아전람이 주관하는 ▲MBC 건축박람회 ▲동아 홈&리빙페어 ▲동아 기프트쇼 ▲동아 차·공예박람회 ▲동아 스포츠·레저산업 박람회 ▲동아 가구엑스포 ▲동아 조명 박람회 ▲동아 공공시설 및 조경박람회 ▲서울 디지털프린팅·사인 엑스포 등 9개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이후 킨텍스에서 열린 첫 전시회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직후 이틀 만에 전시회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대비 참가업체 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실제로, 본보가 동아전람 측에 문의한 결과 지난해의 경우 1천 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는 450여 개 사만이 참가했다. 전시장 규모도 5개 홀에서 3개 홀로 축소됐다.
방문객 수 역시 지난해 10만 명에서 올해는 3~4만 명에 그칠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동아전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백화점·아울렛 등 내방객이 많은 실내 공간에서도 경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킨텍스 측과 협의해 전시회 역시 방역 활동을 좀 더 강화해 개최하는 방향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동아전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시장 출입구 최소화 ▲관람객 마스크, 손소독제, 비닐장갑 착용 의무화 ▲입장객 발열측정 의무화 ▲평소대비 부스 간격 1.5m 이상 확대 등의 조치를 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이태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사례처럼, 미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8월 예정인 전시회는 철저한 대비와 대응책을 마련해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동아전람의 이번 전시회 개최를 반기는 분위기다.
또 다른 국내 전시회 주관사 중 한 곳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전시산업은 전시회가 정상적으로 열려야만 살아날 수 있다”며 “이번 동아전람 전시회를 계기로 부스설치 업체 및 전시장 주변 상인 등 국내 전시산업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