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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미래차 기술 선도기업 20개사, 한국 부품업계에 ‘러브콜’
박시환 기자|psh@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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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미래차 기술 선도기업 20개사, 한국 부품업계에 ‘러브콜’

기사입력 2019-07-17 15: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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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미래차 기술 선도기업 20개사, 한국 부품업계에 ‘러브콜’

[산업일보]
바이톤, 리비안, 엔비디아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 관련 글로벌 기업 20개사가 ‘한-미 오토텍 커넥트(AutoTech Connect)’ 참가를 위해 방한했다. 미래자동차의 양대 축인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KOTRA는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이 같은 행사를 갖고, 미래자동차 성장에 있어 ‘글로벌 융복합 파트너십’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날 제기된 내용으로는 ▲전기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밸류체인 연결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및 투자협력 ▲미래차 분야로의 컨버전스 전략을 3대 키워드로 내세웠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손꼽히며 내년부터 전기차 양산에 돌입할 바이톤(Byton), 테슬라 공동창업자 마틴 에버하드가 참여해 주목을 받은 세레스(SERES)가 한국의 배터리, 경량화 기술, 디스플레이, 샤시 등의 업체를 만나기 위해 방한했다. 픽업 및 스포츠유틸리티 등 전기차 틈새시장을 개척한 리비안(Rivian)의 전장부품 구매총괄 이사 올란도 레예스도 처음 한국을 찾았다. 테슬라 부품구매팀장 출신인 그는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한국의 전장부품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리비안은 금년에만 미국 아마존 컨소시엄과 포드로부터 총 12억 달러를 유치해 스타급으로 부상했다.

자율주행에서는 자율주행 차량개발 플랫폼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해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자 출신인 조형기 박사가 창업한 팬텀 AI(Pantom AI)도 참가했다. 팬텀 AI는 미국 등 완성차 업계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응용분야 테크 스타트업도 방한했다. GE벤처스, 알리바바 등이 투자한 사고예방 시스템 공급사인 넥사(Nexar)를 비롯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아이리스(Eyeris)도 방한해 국내 미래차 업계와 파트너십을 검토했다.

미래차 분야 글로벌 협력 컨퍼런스
개막행사인 ‘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는 5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실리콘밸리 최신 미래차 트렌드를 참고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기업의 관심이 높았다.
키노트스피커로 나선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공동창업자 토니-니(Tony Nie)는 에이아이카(AIKAR) 창업 후 새로운 혁신 아이템을 소개하면서 “블록화, 모듈화시켜 손쉽게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전기차 개발플랫폼 공동생산에 관심이 있는 한국 부품사가 있다면 협력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첫 세션인 ‘전기차 밸류체인 협력’에서는 기존 완성차 업체는 미래차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어 새롭게 공급망을 진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Byton의 수석엔지니어 스캇방(Scott Bang) 이사는 “신생 전기차 기업은 구매 물량이 많지 않아 공급을 꺼리는 부품사를 많이 봤다”면서 “기존 완성차에 대한 신규 공급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 신생 전기차 기업은 부품을 새롭게 개발하기 때문에 혁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품공급을 타진해보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서는 자율주행 분야가 미디어의 하이프(Hype) 효과로 현재까지 활발하게 연구가 지속되고 있으나, 아직 시장이 작아 스타트업들이 투자금 없이는 계속해서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됐다.

‘미래차 컨버전스 전략’ 세션에서는 전통 업계의 미래차로의 컨버전스 전략을 조명했다. 한양대학교 R&D센터 김봉훈 센터장은 “실리콘밸리 등 기술 선진국 스타트업과 협력해 미래자동차를 공동으로 제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소형 전기차, 전기 특장차는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OEM 생산이나, 공동생산, 자가브랜드를 통한 신흥시장 공략이 용이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팬텀AI 윤지현 기술개발담당 이사는 한국계 미국 스타트업으로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활용해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

손수득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한국은 배터리와 같이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이 있고, 미국은 소프트 파워가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이 유망하다”며, “올 10월에 미래차, 스마트시티, 바이오테크 등 글로벌 시장진출이 유망한 혁신기술 분야를 선별해 바이어 300여명을 초청, ‘커넥트 이노베이션 코리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한 기업과 국내 자동차 부품사, 모빌리티 기업 64개사간 비즈니스 상담
오후는 기술 및 투자협력 파트너십 상담회와 수입대체 바이어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엔비디아, 바이톤, 싸이엔지엔(CYNGN),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y) 등 실리콘밸리 혁신기업 13개사가 전기자동차 제조협력, 스타트업 투자, 자율주행 분야 기술협력, 한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 등 한국의 혁신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융복합 상담을 가졌다.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수입선을 신규로 구축하려는 수입대체 바이어 7개사도 국내 중소중견 부품사와 상담했다. 알루미늄, 철강 가공 전문업체인 루첸 인터네셔널(Lucerne International)은 한국의 2차, 3차 협력사들과 미팅을 하고, 공장을 실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매리 브흐자이거(Mary Buchzeiger) 대표는 “가성비 높은 한국산 부품에 만족하며, 미국으로 돌아가면 계약 검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OTRA-무역협회 공동 모빌리티 스타트업 밋업 개최
앞서 16일 오후에는 KOTRA가 유치한 오토텍벤처스, GE벤처스, 구글을 대상으로 한국무역협회가 선별한 스타트업 9개사의 피칭이 있었다. ▲올해 CES에서 호평을 받은 에스오에스랩 ▲딥러닝 기반 카메라 인식기술을 보유한 스트라드비전 ▲라이다센서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서울로보틱스 등 참가 스타트업 모두 주목을 받았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모빌리티 벤처캐피탈 오토텍 벤처스(Autotech Ventures)의 다니엘-호퍼(Daniel Hoffer) 공동대표는 한국의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자율주행센서 등 하드웨어 분야에 치우쳐 있다면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자율주행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응용분야로 관심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토텍 벤처스는 지난 2월 상장한 미국 2위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 투자에 성공해 유명세를 떨쳤다.

미래차 글로벌 시장진출 방안 모색
한편, 17일 오후에는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미래차 글로벌 협력 좌담회’가 열렸다. 전기자동차, 수소차, 자율주행 등 미래자동차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권평오 KOTRA 사장 주재로 바이톤 스캇방 이사, 만도 김윤기 상무, 우리산업 김정우 대표이사, 한컴MDS 이창열 상무를 비롯해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이사, 케이에이알 최성재 대표이사 등 12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자율주행 및 전기차 분야는 한국기업 간의 협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해외기업들 간의 협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선진국과는 공동개발 등 기술협력 및 벤처투자를, 신흥국은 컴팩트 전기자동차, 전장부품 등 수출을 위주로 하는 이원화된 시장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수소차 분야는 상용차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부품기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KOTRA는 지난해부터 해외진출이 유망한 혁신산업을 선별해 글로벌 협력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며, “미래차 분야는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로 기존의 수출지원 툴과 플랫폼으로는 한계가 있어, 선행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진출 유망 국내기업이 해외 선도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는 맞춤형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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