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기후변화와 만성적인 인력난에 직면한 농식품 산업이 인공지능 전환(AX)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4회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PRO 2026)’에서는 ‘AX 특별관’이 신설돼 참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AX 특별관은 스마트 농업, 스마트 축산, 스마트유통,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농촌 생활, 펫테크 등 6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생산부터 소비까지 농식품 산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는 신속 상용화 지원 기업 25곳이 선발 전시됐다.
전시관에는 농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고질적 노동 집약 구조를 깨는 첨단 AI 솔루션이 압축적으로 배치됐다.
‘스마트 농업’과 ‘스마트 축산’ 구역에서는 메타파머스의 원예 농작업 로봇, 아그모·긴트의 자율주행 키트, 로보스의 도축 공정 자동화 로봇, 다운의 로봇 착유기 등 피지컬 AI가 전면에 나섰다.
농산물 산지와 소비자를 잇는 ‘스마트유통’ 구역에서는 AI와 로봇을 접목한 물류·선별 혁신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미스터아빠는 AI 기반 농산물 수요 예측 및 직거래 공급망 플랫폼을 선보였고, 에이아이오팜과 한국선별기술은 비전 AI와 첨단 센서로 과실의 외형 결함과 품질을 판별하는 정밀 자동 선별 솔루션을 소개했다. 유온로보틱스는 물류 현장의 배송 및 분류를 자동화하는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을 통해 유통 공정 효율화 모델을 제시했다.
이 밖에 AI 기반 농촌 교통·생활밀착형 서비스(농촌 생활), 실시간 반려동물 헬스케어(펫테크), 데이터 기반 육종 및 대체식품 기술(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분야별 대표 기업들이 핵심 기술력을 증명했다.
이날 전시 현장을 방문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산업 위기를 돌파할 핵심 열쇠로 인공지능 전환(AX)을 꼽았다.
송 장관은 “심각한 기후변화와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농식품 분야의 AI 적용은 중요한 과제”라며 “우리 농업과 식품 분야의 AX가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실증 사례들을 선보이고자 이번 특별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딸기 수확 로봇을 일례로 들며 “근무 시간에 제한이 있는 사람과 달리, 장시간 가동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은 인력 부족이 심각한 우리 농촌 현장에서 매우 유용한 실질적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도축이나 축산물 가공처럼 고난도, 기피 공정에서도 AI 로봇의 수행력을 보며 피지컬 AI의 높은 활용 가치를 재차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송 장관은 대화를 통해 최적의 음료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와 이동형 반려동물 건강 진단 서비스 등을 언급하며 일상과 밀착된 혁신 기술들의 사업성에도 격려를 보냈다.
송 장관은 “우수한 기술이 개발되더라도 연구실 안에만 머무른다면 의미가 없다”며 “이번 박람회를 가교 삼아 우수한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투자 유치와 홍보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