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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 3대 전략, ‘카피 타이거·탈 갈라파고스 규제·흥(興) 산업’

“정부, 규제개혁과 테스트베드 제공해야”

[산업일보]
기업가치 10억 달러(1조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가리키는 ‘유니콘 기업’(이하 유니콘)은 2019년 1월 기준으로 전 세계에 309개가 있다. 그러나 이들 중 한국의 유니콘은 최근 추가된 1개의 기업을 포함해 총 7개다. 유니콘은 향후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지만, 우리는 규제와 부족한 인식 등에 갇혀 더 큰 발전 가능성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KCERN 주최로 KAIST도곡캠퍼스에서 진행된 ‘스케일업과 유니콘 전략 공개포럼’에서 이민화 KCERN 이사장은 “전 세계 유니콘의 3분의 1은 ‘카피캣’”이라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해 한국과 주변 지역에 펼쳐나갈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라고 포럼의 문을 열었다.

유니콘 기업 3대 전략, ‘카피 타이거·탈 갈라파고스 규제·흥(興) 산업’
김애선 KCERN 책임연구원

이날 ‘스케일업과 유니콘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애선 KCERN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유니콘 양성을 위한 3대 전략과 액션 플랜을 공개했다.

전략 공개에 앞서 김애선 책임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중국, 영국, 인도가 4대 유니콘 국가가 된 이유는 ‘거대 시장 전략’, ‘네거티브 규제 전략’으로 많은 유니콘을 양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즉, 제한적인 시장을 ‘글로벌화’ 전략으로 극복하고, 특별히 금지된 것 이외에 모든 것을 허용하는 자율성이 뒷받침된 것이다.

만약 해외 유니콘이 운영하는 사업들을 우리나라 상황에 적용할 경우, 개인정보·기기 인허가·의료·금융 등 각종 규제에 막혀 상당수의 사업이 불가하게 된다. 김 책임은 “99%의 사람들이 기술 융합보다 규제 혁명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라고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O2O(Online to Offline) 융합 기업이 유니콘의 7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규제는 성장의 발목을 잡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 유니콘은 규제 장벽이라는 어려움을 뚫고 선전하고 있다. 데이터와 클라우드 등에 대한 규제 장벽이 없다면 유니콘은 3배 더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한 김 책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규제개혁과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유니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규제의 장벽만큼 어려운 점은 바로 ‘투자’다. 해외 유니콘의 주요 투자처는 글로벌 CVC(기업주도형 벤처 캐피탈) 혹은 대기업이다. 김 책임의 말에 따르면, 유니콘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3천~4천억 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는 대기업 혹은 해외 국부 펀드가 아니면 투자할 수 없는 자금력이지만, 한국은 금산분리 규제가 있어 CVC에 제약이 따른다. 김 책임은 “대기업이 CVC를 통해서 유니콘 기업에 한 해 제한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책임이 제언한 한국의 유니콘 강국을 위한 3대 전략은 ▲카피타이거 전략 ▲탈 갈라파고스 규제 ▲흥(興) 산업 전략 등이다.

카피타이거 전략은 비즈니스 모델이 단순한 ‘카피캣’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 글로벌 10대 기업에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학습해 시장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유니콘과 후보기업에 대한 조사와 기술 가치평가 실시, 글로벌 네트워크 기회 제공 등의 방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탈 갈라파고스 규제 전략은 쉽게 말해 ‘규제 개혁’이다. 김 책임은 “소비자 후생이 최우선인 공유경제의 원칙을 정립하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스마트화 규제 문제(오프라인 품목허가, 신사업 진입 규제, 개인정보 규제 등)를 샌드박스를 활용해 풀어야 한다”라며, 테스트 베드 적용으로 초기 시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흥(興) 산업 전략은 관광과 보건, 콘텐츠, 물류 등의 산업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붐이 일고 있는 한류를 중심으로 융합하는 거대 융합 서비스 산업 육성을 뜻한다. 김 책임은 “크리에이터와 프리랜서들이 자유롭게 활약할 수 있는 장을 제도적으로 마련하고, 모태펀드 한계를 넘는 VC(볼런터리 체인)의 혁신과 한국형 비전펀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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