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AI 산업에서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환경에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가 새로운 성장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서 작성과 자료 분석 등 기존 AI 활용이 비용 절감에 집중돼 있다면,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에 AI를 적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식은 추가적인 매출 창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발표한 ‘스마트폰만으로는 AI가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 보고서에서 AI가 에이전트 중심의 활용을 넘어 네트워크와 로봇·공작기계·자율주행차를 연결하는 피지컬 AI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홍식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통신 네트워크의 역할이 커지고 무선통신 장비 업체에도 수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최근 AI 산업에서 수익 모델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AI를 활용한 학교 과제와 발표 준비, 기업의 보고서 작성 및 데이터 관리, 영상 제작 등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인건비와 운영비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새로운 매출을 만들어 내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콜센터 역시 비용 절감 외에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AI가 인간이 수행하기 어렵거나 위험 부담이 큰 작업을 맡고, 기존 서비스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관점이다. 건설 현장, 인명 구조, 화재 진압, 물류 및 제조 작업,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교통(UAM) 등이 적용 분야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피지컬 AI가 확산하는 과정에서 통신 네트워크와 AI 기술의 결합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AI와 네트워크를 로봇·공작기계·자율주행차로 연결하는 구조를 제시하며, “통신 인프라가 물리적 기기의 정보 전달과 제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 AI 기지국과 관련해 무선부(RU)의 대규모 다중입출력(Massive MIMO) 보급이 본격화하고, 디지털부(DU)에 GPU·NPU를 탑재하는 논의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이 같은 변화가 현실화하면 엔비디아와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무선통신 장비 업체도 관련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