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불리는 ‘Z세대(Generation Z)’가 향후 통신상품의 진화 방향을 이끌 전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Z세대를 위한 통신상품 진화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의 다음 세대인 Z세대가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소비집단으로 부상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용어다. 청소년기 때부터 디지털을 경험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2010년대)와 달리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을 경험한 최초의 세대로 정의된다.
미국 미디어·분석 그룹 블룸버그는 전 세계적으로 Z세대 인구가 곧 밀레니얼 세대를 추월해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소비집단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미국 내에서는 2012년에 밀레니얼 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를 앞질렀고, 전 세계적으로는 2019년 Z세대가 전 세계 인구의 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Z세대’에 대해 통신시장이 주목해야 될 이유는, 이들이 밀레니얼 세대와는 전혀 다른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Z세대’는 텍스트 정보보다 이미지 정보를 중시한다. 또한 기존의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통하지 않을 수 있고,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이 많아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업에 호감을 보인다.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분야별 권위자나 취향이 같은 사람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듣고, 브랜드 자체보다 자신의 성향에 맞추거나 상품 자체의 품질과 가성비를 중시하기 때문에, 가격과 서비스를 비교하면서 훨씬 정교한 구매활동을 하는 엘리트 소비자 집단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신 이용과 관련된 Z세대의 소비 현황을 살펴보면, 통신 요금 상품보다 단말기 선택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차이가 있다면 저연령일수록 단말 가격이, 고연령일수록 단말 기능이 휴대폰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기준으로 작용한다. 또한, 글로벌 시장의 휴대폰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브랜드보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Z세대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Z세대는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인구에 진입한 세대는 아니지만, 향후 통신분야의 1차 진입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미 Z세대의 선호와 수요에 맞춘 상품이 부모세대에게 영향력을 끼치며 기성세대의 소비 패턴도 변화시키고 있다. 한국의 Z세대는 스마트폰을 통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주 소비층으로, 특히 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우선시 되고 있는데, 한 통신사의 IPTV의 경우 키즈 콘텐츠를 강화한 이후 연령별 이용자 비중과 최선호 의향이 동시에 상승 중이다.
연구소 측은 Z세대의 통신상품 이용기간을 성인기까지 확장하기 위해 스마트폰 사용의 제한과 통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생활방식 및 소비취향에 적합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향후 주 소비층이 될 Z세대를 위한 통신상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통신 서비스 가입을 원하는 자녀와 최종적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부모를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연구소 측은 “상품 가입 시 부모도 해당 통신사로 가입을 유도해 지속적 결합이 될 수 있도록 혜택을 설계하거나, 요금상품보다 휴대폰 단말기 선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Z세대 특성에 맞게 단말교체 이벤트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장기 누적 가능한 추가 포인트 제공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