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1만개사 보급'을 위해 ERP, MES 등 솔루션(S/W)과 함께 스마트기계·부품(H/W)의 개발·보급이 동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공장 구현을 위한 첨단 기술들이 대거 선보였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14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이 고양시 KINTEX에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전시회는 1985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국내 자동화 관련 최대 전문전시회로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일본, 미국 등 17개국, 270개사가 참가해 초정밀 자동화기기 2,445개 품목을 선보인다.
이날 자동화산업의 대표적인 FA기기·모션컨트롤, 로봇, 금속가공기기, 유공압기기, 제어계측기기, 부품ㆍ소재공구 등 10개 전문관과 발전 6사(한수원, 남동, 중부, 서부, 남부, 동서)와 협력업체가 공동으로 구성한 ‘발전플랜트기자재관’, 우리나라 자본재산업의 수요창출 및 수출증대에 기여한 우수제품들을 선보이는 ‘우수자본재포상관’이 운영된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 필요한 IT·SW 기반의 융합형 기계류·부품·소재 제품을 다양하게 소개해 최첨단 자동화산업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일환으로 1조원 규모의 제조혁신 재원을 조성해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1만개 보급*을 위한 추진계획을 마련 중에 있으며 ICT융합 자동화기기 및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수요도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참가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산제품의 수요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기계산업진흥회 박영탁 상근부회장은 “기계류ㆍ부품ㆍ소재산업은 일단 시장진입에 성공하면 후발국이 추격하기 어려운 ‘Long Cycle 산업*’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육성해야 할 필수적인 산업”이라고 기계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전시회를 정부의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추진에 발맞춰 국산화된 고부가가치 ICT융합 기계부품의 시장진입 교두보가 되고, 자동화산업을 선도하는 국제전시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근부회장은 “현재 중국과 한국의 추격 속도를 검토해보면, 중국의 추격이 가장 빠른 분야가 바로 기술수명이 짧은 분야이다. 상대적으로 자동차나 기계부품 소재는 추격속도가 IT에 비해서는 느리다. 한국이 또 한번의 도약을 통해서 진입장벽이 높고 기술수명이 긴 부품소재, 의료, 바이오와 같은 분야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후발자의 추격에 대해서 덜 걱정하면서 좀 더 안정적인 경제상황을 유지할 수 있다”고 이근 서울대 교수 내용을 발췌해 전했다.
기계산업진흥회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의 동시 개최로 국내외 자동화기기 구매담당자 및 실수요자 3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6억 5천만불 규모의 구매상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과 17일 이틀간 개최되는 수출상담회에서는 중동‧인도‧일본 지역 플랜트 국영발주처 및 EPC기업 8개사의 구매책임자가 방한해 우리나라 플랜트기자재기업 60개사와 1:1 구매상담을 벌인다.
아울러 참가업체 수출촉진을 위해 7개국 32명의 참가업체 추천 바이어와 말레이시아 바이어 29명을 초청해 전시기간 동안 맞춤 바이어 수출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신기술, 신제품 경연의 장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효과적인 데이터 수집을 위한 통신방안” 등 4개 기술세미나를 비롯해, 우리기업이 수출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대응방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분쟁 상담 및 설명회“, ”특허정보 활용 상담 및 설명회“, ”전략물자 수출관리 설명회“ 등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첫날 개막식과 동시에 거행되는 우수자본재 개발유공자 포상식에서는 우수 자본재개발에 공로가 큰 유공자 31명과 유공기업 15개사가 훈․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및 장관 표창을 수훈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4홀에서는 서울국제공구전이, 5홀에서는 금속산업대전이 함께 개최돼 별도의 입장등록절차 없이 동시에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