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이 칠레 주요 광산의 공급 차질 우려 완화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장중 2주 만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알루미늄도 중동 지역의 공급 정상화 영향으로 9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비철금속 시장 전반에 약세가 나타났다.
LME 3개월물 구리는 장중 톤당 1만4,256달러까지 하락했다.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Escondida) 광산의 노사 합의로 파업 가능성이 해소된 데 이어 칠레 광산업체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의 3분기 구리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공급 불안이 완화됐다.
미국의 물가지표도 구리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따른 경기 둔화와 산업용 금속 수요 위축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알루미늄은 중동 지역의 생산과 선적 정상화로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장중 톤당 2,953.5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9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은 소폭 반등했다.
러시아 알루미늄 시장에서도 공급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약이 체결됐다. 러시아 수알(Sual)은 루스하이드로(RusHydro)와 생산물 분배 계약을 맺고 연간 최대 15만톤의 알루미늄 생산물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약 20년간 이어진 루살(Rusal)의 러시아 알루미늄 시장 독점 체제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른 비철금속도 일제히 하락했다. 아연은 1.1%, 납은 0.6%, 니켈은 1.7%, 주석은 0.7% 떨어졌다. 특히 주석 가격은 지난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매도세 속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9월 P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됐다. 여기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가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7년 전망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기술주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AI 인프라 투자 수익성과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관련 종목의 하락폭이 커졌다. 코어위브(CoreWeave)는 8.5%, 엔비디아(NVIDIA)는 3.3%, AMD는 6.4% 하락했다.
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약 한 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
기술주 약세 속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3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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