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반도체 생산설비에서는 공정에 따라 이송물의 간격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피치 체인저는 서로 다른 간격으로 배치된 트레이 사이에서 이송물의 간격을 벌리거나 좁혀 다음 공정에 맞게 조정하는 장치다.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에 참가한 피앤엠은 오토 피치 체인저를 비롯해 고객사별 설비 조건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오토 피치 체인저는 구조에 따라 판 캠과 링크 타입 등으로 구분된다. 판 캠은 판에 홈을 가공해 간격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헤드 수가 늘어날수록 판의 크기가 커지는 제약이 있다. 반면 링크 타입은 헤드 수를 늘리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다만 부품 연마 작업이 필요해 판 캠 방식보다 제작 비용이 높다는 차이가 있다.
피앤엠은 표준 제품을 기반으로 설비의 공간적 제약이나 공정별 요구 조건에 맞춰 사양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헤드 수와 내부 구성 부품 등을 조정할 수 있으며, 특주 제품도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과 빠른 납기로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맞춤 설계는 영업과 설계 부문 간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영업 담당자마다 설계 인력을 연계해 고객 문의가 접수되면 기술적인 내용을 직접 공유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요구 사양을 설계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에 따른 지연을 줄이고, 개별 설비 조건에 맞는 제품을 제안하고 있다.
피앤엠은 반도체 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공급과 고객사별 사양 대응을 통해 사업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피치 체인저는 반도체 생산설비에서 이미 활용돼 온 부품으로, 설비업체가 직접 제작해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다만 자체 제작 과정에서 품질이나 양산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관련 제품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업체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확대되면 관련 부품의 수급도 주요 과제가 될 수 있다. 피앤엠은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 대응력을 높이고 관련 분야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피앤엠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이 호황일 때는 관련 부품을 수급하는 데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시장 상황에 최대한 잘 대응해 해당 시장에서 일정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