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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사무실 거래액 46% 급감…경기 오피스텔·서울 대형 빌딩은 버텼다
임성일 기자|sm02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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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사무실 거래액 46% 급감…경기 오피스텔·서울 대형 빌딩은 버텼다

전국 부동산 거래 4개월 연속 감소…7월 거래량 9.8%·거래금액 15.3% 하락

기사입력 2026-09-15 1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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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이 4개월 연속 위축된 가운데 상가·사무실 거래금액이 한 달 새 46% 넘게 급감했다. 반면 오피스텔은 경기 지역 거래 증가가, 상업·업무용 빌딩은 서울 대형 매매가 각각 거래금액을 떠받쳤다. 시장 전반의 회복이라기보다 제한된 자금이 특정 지역과 자산에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8만4천966건으로 전월보다 9.8%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37조452억 원으로 15.3% 줄었다. 전국 거래량은 지난 3월 반등한 뒤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가·사무실 거래액 46% 급감…경기 오피스텔·서울 대형 빌딩은 버텼다
생성형 AI 이미지

자산 유형별 흐름은 엇갈렸다. 상가·사무실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큰 폭으로 줄었지만, 오피스텔과 상업·업무용 빌딩은 거래 건수 감소에도 총거래액이 증가했다. 다만 일부 지역이나 대형 거래가 전체 금액을 끌어올린 만큼 이를 해당 자산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나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상가·사무실 거래액 한 달 새 1조6천억 원 감소
7월 전국 상가·사무실 매매거래는 2천515건으로 전월 3천335건보다 24.6% 감소했다. 조사 대상 9개 부동산 유형 가운데 가장 큰 거래량 하락 폭이다.

거래금액은 6월 3조4천946억 원에서 7월 1조8천738억 원으로 46.4% 급감했다. 한 달 사이 1조6천억 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거래 건수보다 금액 감소 폭이 컸다는 점에서 7월에는 전월과 비교해 대형 자산의 거래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개별 거래 구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경기의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전월보다 40.6%, 거래금액은 66.1% 감소했다. 서울도 거래량이 29.2%, 거래금액이 49.0% 줄었다. 반면 제주·전북·광주·대전·경남에서는 거래 건수가 전월보다 늘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32.8%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23.6% 증가했다. 적은 수의 거래가 성사됐어도 개별 자산의 규모와 가격대에 따라 총거래액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거래금액 증가만으로 상가·사무실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경기 오피스텔 거래 확대…전국 거래액 2.7% 증가
오피스텔 시장은 상가·사무실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7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3천348건으로 전월보다 4.8%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9천219억 원에서 9천470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4.4%, 거래금액은 41.0% 늘었다. 거래금액 증가 폭이 거래 건수보다 컸지만, 전국 오피스텔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는 뜻은 아니다. 거래가 집중된 지역과 면적·가격대 등 매매 구성의 영향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전국 거래금액 증가에는 경기 지역의 영향이 컸다. 경기 오피스텔 거래량은 1천535건으로 전월보다 46.7%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5천249억 원으로 96.5% 뛰었다. 전북·강원·경북·인천에서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함께 늘었다.

서울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거래금액은 2천747억 원으로 전월보다 38.4% 감소했고 거래량도 줄었다. 부산·광주·충남·충북·제주에서도 거래 건수와 금액이 동반 하락했다. 같은 수도권에서도 경기와 서울의 시장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빌딩 거래량 감소에도 4조 원대…대형 매매가 총액 견인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천25건으로 전월보다 3.4% 감소했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반면 거래금액은 4조545억 원으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의 중대형 빌딩 거래가 늘어난 데다 서울에서 1천억 원을 넘는 대형 매매가 잇따른 영향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역삼동 강남358타워가 4천450억 원에 거래됐다. 영등포구 에이원타워 당산은 1천630억 원, 마포구 케이스퀘어는 1천500억 원, 중구 광화문G스퀘어는 1천210억 원에 매매됐다.

소수의 대형 거래가 전체 금액을 끌어올린 만큼 0.5% 증가는 상업용 빌딩시장 전반의 유동성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매수 여력이 있는 법인과 기관투자가 등이 입지와 임대수익이 검증된 자산을 선별적으로 매입한 결과에 가깝다.

공장·창고도 건축 형태별 엇갈린 흐름
공장·창고 시장에서는 일반 건축물과 집합건축물의 차이가 나타났다. 일반 공장·창고 거래량은 조사 대상 9개 유형 가운데 유일하게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그러나 거래금액은 23.9% 줄어 거래 건수의 소폭 증가를 산업·물류시설 수요 회복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집합형 공장·창고 등의 거래량은 전월보다 12.5%, 거래금액은 7.7% 감소했다. 같은 공장·창고라도 자산의 소유 형태와 규모에 따라 매수 수요가 다르게 움직인 셈이다.

거래 위축보다 선명해진 자금의 선택
7월 부동산시장은 대부분의 자산에서 거래량이 줄었지만 감소 폭과 거래금액의 방향은 서로 달랐다. 상가·사무실에서는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된 반면, 경기 오피스텔과 서울 중대형 빌딩에는 자금이 남았다.

부동산플래닛은 대출 규제와 금리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금조달 여건에 따른 지역·유형별 온도 차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시장의 핵심은 거래량 감소에만 있지 않다. 줄어든 거래 속에서도 제한된 자금이 어느 지역과 자산으로 향했는지가 더욱 선명해졌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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