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AI 확산에서 촉발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반도체 장비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며 업황의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SEMI는 최근 발표한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WWSEMS) 보고서를 통해 2026년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40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규모이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1%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실적으로 반도체 장비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AI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할 첨단 기술과 생산능력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약 119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전 분기(약 110억 달러)와 전년 동기(약 113억 달러) 대비 모두 증가한 수치다. 대만은 약 109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분기(약 87억 달러)와 전년 동기(약 87억 달러)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 약 90억 달러로, 전년 동기 약 59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뛰어올랐으며 직전 분기(약 89억 달러) 수준은 유지했다.
북미는 약 35억 달러로 전년 동기(약 27억 달러)와 직전 분기(약 32억 달러) 대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본은 약 24억 달러로 직전 분기(약 21억 달러) 대비 반등했지만 전년 동기(약 26억 달러)에는 다소 못 미쳤다. 유럽은 약 12억 달러, 기타 지역은 약 14억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를 웃돌았다.
SEMI의 아짓 마노차 CEO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장비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최대치를 경신한 것에 대해 늘어난 것은 반도체 수요, 특히 AI 인프라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업계가 첨단 제조 생산능력 투자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와 북미, 유럽 전역에서 나타나는 성장세는 이러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자, 차세대 AI 기반 혁신을 실현하는 데 반도체 제조 산업이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보고서에서 강조했다.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 보고서는 SEMI 회원사와 일본반도체제조장치협회(SEAJ)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산업의 월별 매출 데이터를 취합한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