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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굴기 속 한국의 과제…“현장 데이터 활용하고 시장 만들어야”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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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굴기 속 한국의 과제…“현장 데이터 활용하고 시장 만들어야”

데이터 구축·공공수요·규제 개선 필요성 제기돼

기사입력 2026-09-05 1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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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굴기 속 한국의 과제…“현장 데이터 활용하고 시장 만들어야”
로봇 강국 대한민국, Next Move 토론회가 4일 국회에서 열렸다


[산업일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현장 데이터 확보와 초기시장 형성, 규제 체계 정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4일 국회에서 열린 ‘로봇 강국 대한민국, Next Move’ 토론회의 지정 토론자로 참석한 로봇산업 관계자들은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우위 확보 방안으로 현장 데이터의 체계적인 수집·공유, 공공수요를 활용한 초기시장 조성,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 신기술 발전 속도를 반영한 법·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높은 로봇 밀도 앞세워 로봇 산업 경쟁력 고도화

중국 로봇 굴기 속 한국의 과제…“현장 데이터 활용하고 시장 만들어야”
서준호 한국 AI·로봇산업협회 사무국장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한국 AI·로봇산업협회의 서준호 사무국장은 WRC를 직접 참관한 경험을 공유했다. 서 사무국장은 “중국과 비교해 국내 로봇산업의 성장 속도가 늦었다는 평가가 있지만, 한국이 가진 산업 현장의 경험과 데이터는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높은 로봇 밀도에 주목했다. “이미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로봇 생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져 있다”며 “중국의 공공수요 규모와 규제 환경을 고려하면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현장에서 축적한 활용 경험을 경쟁력으로 전환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각 지역과 기업이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활동을 연결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지목됐다.

서 국장은 “현대차를 비롯해 여러 기업이 자체적으로 로봇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기술과 경험을 산업 전체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기업 간 협력과 데이터 공유가 활성화될 경우 국내 로봇 기업 역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복잡하게 얽힌 법·제도, 신산업 성장 걸림돌

중국 로봇 굴기 속 한국의 과제…“현장 데이터 활용하고 시장 만들어야”
강지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법·제도 측면에서는 규제의 분산과 법률 지원 부족이 문제로 거론됐다. 대기업은 사내 법무조직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신기술과 관련된 법률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토론에 참여한 강지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많은 경우 법과 제도 규제라는 것이 신산업을 지원해 주기보다는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맞다”고 전제한 뒤 “로봇 분야의 경우 기본법이 마련돼 있음에도 안전과 주행 등에 건축법, 공동주택관리법, 주차장법, 도로교통법, 개인정보보호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여러 법률이 관여하고 있다”고 짚었다.

강 변호사는 최근 이동로봇의 안전한 이용과 상용화 촉진을 위한 특별법안이 발의된 것과 관련해 “규제를 통합하려는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또 다른 규제의 난립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부족한 동작 데이터, 국가 차원에서 확보

중국 로봇 굴기 속 한국의 과제…“현장 데이터 활용하고 시장 만들어야”
여정모 산업통상부 사무관


여정모 산업통상부 사무관은 로봇 산업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했다.

여 사무관은 “텍스트 데이터와 달리 로봇 학습에 필요한 동작 데이터는 충분한 규모로 확보하기 어렵다”며, “현재 스타트업들이 파트타임 인력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만으로는 중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국가 차원에서의 동작 데이터 전문 수집 사업 추진을 제시했다. 기업들이 구축한 데이터 팩토리를 민관 협력 형태로 활용해 스타트업에 개방하는 모델과 함께 공공연구기관·출연연 등에 로봇 플랫폼을 마련하고 대규모 동작 데이터를 수집한 뒤 대학과 스타트업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수요를 활용한 초기시장 조성도 병행된다. 제조현장은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휴머노이드 등에 민간 수요가 충분히 발생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여 사무관은 이와 관련해 “정부가 첫 고객이 돼야한다”며 “스타트업들이 조금 더 생산 역량을 늘리고 그들의 실증 레코드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나 정부 부처가 먼저 사줘야 된다”고 밝혔다.

국산 부품과 로봇 생태계 육성 필요성도 함께 언급됐다. 그는 “국내 대학에서 중국산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은 상황에서 가격과 연구 축적 등의 이유로 외산 제품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급망과 안보 측면에서도 국산 부품과 플랫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남겼다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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