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기차 충전 출력이 수백 kW에서 MW급으로 높아지면서 케이블 발열 관리가 고출력 충전 인프라의 주요 기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류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케이블을 굵게 만들수록 무게와 취급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냉각 유체를 순환시켜 케이블 온도를 낮추는 액체냉각 기술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충전기 냉각 기술 기업 이브이앤솔은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EV트렌드코리아 2026(EV TREND KOREA 2026)’에서 수냉식 충전 케이블 냉각 기술을 선보였다.
냉각 장치는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내부에 설치돼 케이블과 연결된다. 냉각 유체를 순환시켜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고 케이블의 적정 작동 온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브이앤솔에 따르면 급속 충전 과정에서 케이블 표면 온도가 최대 70℃까지 상승할 수 있다. 냉각 장치를 적용하면 케이블 사양과 냉각 유체의 물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40~5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충전 효율 측면에서도 충전 효율을 100%로 가정했을 때, 발열로 표면 온도가 70도까지 상승하면 효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 반면, 냉각 장치를 통해 최적 온도를 유지하면 충전 효율을 80%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이브이앤솔 측의 설명이다.
냉각 장치는 액체 순환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고객사 요구 사양에 따라 수계 또는 오일계 냉각 유체를 적용할 수 있다.
이브이앤솔 측 관계자는 “충전기 본체의 경우 300~350kW급에는 공랭 방식을, 1MW급 등 고출력 충전기에는 수냉식을 활용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이 관계자는 “초기에는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보한 뒤 해외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충전 케이블뿐 아니라 ESS 파워뱅크와 고용량 MCS(메가와트 충전 시스템)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기연구원 및 자동차연구원 등과 협력해 파워뱅크·ESS 분야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