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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경쟁, ‘韓 기술 · 中 제조’ 협업론 부상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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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경쟁, ‘韓 기술 · 中 제조’ 협업론 부상

선전의 빠른 시제품·부품 공급망 주목…현대차 “미래 밸류체인 확보에 협력 필요”

기사입력 2026-08-20 14: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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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경쟁, ‘韓 기술 · 中 제조’ 협업론 부상
토니 첸 Sparks Physical AI Ventures 창업·매니징 파트너

[산업일보]
“피지컬 AI를 구현하려면 인공지능 모델인 ‘뇌’, 센서와 로봇 등 제조 역량인 ‘신체’, 그리고 지식재산권(IP)과 디자인을 아우르는 ‘영혼’이 결합해야 합니다.”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AI 서밋 서울 & 엑스포 2026(AI SUMMIT SEOUL & EXPO, AISE)’에서 토니 첸(Tony Chen) 스파크스 피지컬 AI 벤처스 창업·매니징 파트너는 피지컬 AI의 성공 조건을 이같이 정의했다.

소프트웨어 모델을 넘어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부품 공급망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한국의 원천 기술과 중국 선전(Shenzhen)의 제조 인프라를 결합하는 ‘국경 간 공동 창출’ 전략이 글로벌 주도권 해법으로 제시됐다.

선전은 1980년대 경제특구로 지정된 이후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첨단 IT·혁신 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첸 파트너는 “한국이 가진 반도체, 배터리, 모빌리티 기술과 글로벌 브랜드 정체성에 선전의 부품, 센서, 빠른 프로토타이핑(시제품 제작) 인프라를 결합해야 한다”며 중국 현지의 제조 속도와 생태계를 강조했다.

첸 파트너는 “타 국가에서 시제품 제작에 두 달이 걸려 한 번의 테스트를 진행할 때, 선전에서는 1주일 만에 네 번의 반복 수정이 가능하다”며 “수백 위안 수준의 적은 비용으로 단 한 개의 부품도 즉시 주문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DJI의 로보마스터 대회, 로봇 데이터 수집 센터 구축 등이 활발히 이뤄지며 피지컬 AI 생태계를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지컬 AI 경쟁, ‘韓 기술 · 中 제조’ 협업론 부상
(좌측부터)김윤수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실행팀장, 토니 첸 Sparks Physical AI Ventures 창업·매니징 파트너, 이형민 Tenexel 대표

한국 생태계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첸 파트너는 △접근 가능한 하드웨어 공급망 부족 △대기업 스핀오프(분사) 창업 사례 부족 △민간 딥테크 자본의 한계 등을 꼽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한·중 생태계 협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중국의 기술 인력과 공급망을 미래 피지컬 AI 밸류체인 구축의 주요 협력 대상으로 보고 있다. 김윤수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실행팀장은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텐센트 등 빅테크 출신 인재들이 창업 생태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현대차 역시 텐센트 AI 개발 총괄 출신이 설립한 기업과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기술 밸류체인 확보를 위해 중국의 우수 인재 및 공급망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스타트업과 투자 생태계에서도 중국 제조 인프라에 관심 갖고 있다. 이형민 테넥셀(Tenexel)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창업 커뮤니티 동향을 전하며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C) 소속 창업자 27명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선전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현지 투자 유치 인터뷰에서는 중국 내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는지를 묻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급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프라 활용 시 제기되는 기술 및 데이터 유출 우려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됐다. 첸 파트너는 “협력 초기부터 데이터 컴플라이언스와 시장 진입 규칙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며 “기술 종속을 막기 위해 단일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피하고, 다수의 공급처를 확보해 리스크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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