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수명이 다해 버려지는 산업현장의 폐안전모가 재활용 공정을 거쳐 새로운 안전모로 다시 만들어졌다. 사회적 기업 우시산이 ‘AI안전보건박람회(국제안전보건전시회, KISS 2026)’에서 폐안전모를 재활용한 친환경 안전모 ‘다시쓸모’를 선보이며 산업현장의 자원 순환 모델을 제시했다.
‘다시쓸모’는 내구연한이 지났거나 인력 교체 등으로 폐기되는 안전모를 수거해 원료로 재가공한 뒤 새로운 제품으로 생산한 안전모다. 우시산은 제조사인 에스탑, 안전보건공단과 협력해 제품을 개발하고 전시 부스를 공동으로 꾸렸다.
일반적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는 기존 소재보다 강도가 떨어져 안전인증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적인 물성 보완 연구를 진행했다”며 “지난 5월 ‘폐안전모 재생용 고기능성 열가소성 수지 조성물’ 특허를 등록하며 KCs 안전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모는 안전과 직결된 용품이라 인증 과정이 까다롭다”며 “한 번 버려진 안전모는 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다시 기준치로 끌어올리는 연구 과정에만 4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B2B(기업 간 거래)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량 폐기되던 안전모를 수거 캠페인을 통해 모으고, 이를 재활용해 만든 안전모를 해당 기업이 다시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변 대표는 “안전모는 깨지지 않더라도 3년의 내구 연한이 지나면 교체해야 한다”며 “초기 시범 단계를 넘어 현재는 참여 기업이 많아지면서 대규모 상용화가 가능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우시산은 향후 제품군을 확장하고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 우시산 대표는 “기본 안전모뿐만 아니라 고급 사양의 안전모도 계속 개발할 예정이며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달 중 환경표지(녹색제품) 인증을 목표로 심사를 진행 중이며, 완료 시 친환경 제품으로서 안전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개최된 ‘KISS 2026’ 행사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6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