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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반복 넘어 ‘자율 추론’으로…“‘로봇 효율’이 공장 입지 결정”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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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반복 넘어 ‘자율 추론’으로…“‘로봇 효율’이 공장 입지 결정”

박상엽 LG CNS CTO, ‘나노코리아 2026’서 로봇 패러다임 전환 제시

기사입력 2026-07-09 18: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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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반복 넘어 ‘자율 추론’으로…“‘로봇 효율’이 공장 입지 결정”
박상엽 LG CNS CTO

[산업일보]
정해진 프로그램대로만 움직이던 산업용 설비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추론해 행동하는 ‘4세대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인공지능(AI)이 물리적 실체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현장은 예외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다이내믹 팩토리(Dynamic Factory)’로 재편될 전망이다.

박상엽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6’ 기조강연에서 피지컬 AI 기반 로봇 생태계와 산업 적용 전략을 발표했다.

박 CTO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쓰인 트랜스포머 아키텍처가 로봇에 도입되며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로봇 브레인, 즉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구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목적지를 지정하면 경로를 찾는 기존 3세대 수준을 넘어, 4세대 로봇은 눈앞의 환경을 바탕으로 액션 값을 도출해 자체적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성공적인 현장 적용을 위해서는 작업 목적에 부합하는 하드웨어 폼팩터와 ‘엔드 이펙터(End-effector, 로봇 손)’ 선정이 필수 과제로 꼽힌다. 박 CTO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의 무조건적인 도입을 경계했다.

그는 “관절 자유도 향상과 더불어 다방향 압력을 정밀하게 인지하고 수천 번의 산업 노동을 견디는 ‘촉각 센서’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소재·부품 기술 고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봇 두뇌 구동에는 ‘이중 시스템 이론(Dual System Theory)’이 적용된다. 즉각적이고 본능적인 반사 행동은 설비 자체의 엣지(Edge) 단에서 지연 없이 처리하고, 복잡한 대용량 추론은 통신망을 거쳐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관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피지컬 AI 기반 로봇의 등장은 글로벌 제조업의 지형도를 바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박 CTO는 “과거에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저임금 국가를 중심으로 공장이 설립됐다면, 앞으로는 다수의 로봇을 가장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국가가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LG CNS는 이러한 피지컬 AI 생태계를 산업 현장에 이식하는 ‘로봇 전환(RX, Robot Transformation)’ 사업에 나서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로봇 특화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수집부터 통제까지 통합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술의 동반 성장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 CTO 역시 “사람이 감당하는 무게를 드는 하드웨어와 정밀한 조작 능력을 갖춘 로봇 손이 현장에 보편화하기까지는 2년에서 5년가량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로봇 지능화와 더불어 소재·부품 업계의 선제적인 대비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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