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게차에 의존했던 물류 현장이 셔틀(shuttle)을 기반으로 자동화하는 가운데, 수직 고밀도화를 통해 한정된 부지의 보관 용량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이 등장했다.
㈜트러스트에이엔씨(TRUST A&C)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15회 스마트테크 코리아(STK 2026)’에 참가해 가용 부지가 협소한 중견·중소 물류 기업을 겨냥한 고밀도 적재 솔루션인 ‘AI 빌딩(AI BUILDING)’을 제시했다.
기존의 물류 창고는 지게차 동선을 고려해 통로를 구성해야 하는 데다, 적층 구조도 3~4단 수준에 그친다. 500㎡ 면적이면 보관 용량은 300PLT(팔레트)에 머무르며, 용량을 늘리려면 부지를 추가 확보해 수평 확장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트러스트에이엔씨의 솔루션은 최대 40m까지 수직으로 보관 랙(선반)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지게차 대신 4방향 셔틀(4-way shuttle)이 랙 사이를 오가며 물류를 운반하는 자동화 기술이 적용돼, 랙 간 통로를 별도로 조성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통해 500㎡ 면적에 약 2400PLT를 보관할 수 있다.
관계자는 “룰베이스 방식으로 학습시킨 AI를 통해 일일 물동량을 예측하고 각 물건의 위치를 지정한다”라며 “입·출고가 많은 제품은 입구에 가까이, 재고 일수가 긴 제품은 뒤쪽이나 상단 랙에 적재해 동선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차별화 요소로는 설계·건축·자동화 시스템 구축까지 원스톱(ONE-STOP) 공급 체계를 내세웠다.
그는 “트러스트에이엔씨는 건축회사에서 출발해 자동화 및 IT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라며 “자동화 물류 창고를 구축하다 보면 건축회사와 SI 업체 간의 협의 과정에서 책임 소재를 두고 의견이 오가면서 지연되는 경우가 잦지만, 자사는 필요한 역량을 모두 갖추고 고객에게 단일 창구를 제공하며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천광역시에 가구업체를 고객사로 33m 높이의 물류 창고를 건축하고 있으며, 8~9월 시운전후 11월 정식 가동 예정”이라고 전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 무인화’다. 관계자는 “현재는 제품을 투입하는 과정에 작업자가 필요하지만, 향후 AMR(자율이동로봇)과 자동 팔레타이징 시스템을 연계해 사람은 관제 및 모니터링만 하는 솔루션으로 고도화하려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