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올해 4월 사업체 종사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만 8천 명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 내에서 첨단·조선 등 수출 업종과 전통 뿌리산업 간의 고용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2천70만 2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 8천 명 늘어났다. 제조업 종사자는 3천 명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제조업 고용의 내실을 살펴보면 업종별로 상황이 엇갈렸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5천 명, 산업용 기계·장비 수리업 4천 명,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 제조업 4천 명 등으로 조선과 첨단 산업 위주로는 종사자가 증가했다. 반면 고무·플라스틱제품 제조업(-6천 명), 1차 금속 제조업(-4천 명), 가구 제조업(-3천 명) 등 기초 소재 및 전통 산업 부문에서는 종사자가 감소했다.
정향숙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통계 개편과 관련해 “최신 모집단 정보인 2024년 사업체노동실태 현황을 반영해 2024년 1월 자료부터 보정했다”며 “그동안 다소 과소 추정됐던 제조업이나 금융·보험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증가 폭이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내수와 직결된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장기 침체는 보정된 통계를 통해 더욱 명확히 드러났다. 건설업 종사자는 2024년 7월부터 2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도·소매업 종사자 역시 2024년 4월부터 25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용은 늘었지만 임시직 중심의 증가세가 강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9만 명 증가에 그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2만 1천 명 늘었다. 기타종사자는 1만 7천 명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이 17만 1천 명, 300인 이상이 5만 7천 명 각각 늘었다.
근로자 임금 부문에서도 종사상 지위에 따른 격차가 확인됐다. 3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23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임금은 451만 3천 원으로 2.8% 올랐지만, 임시일용근로자 임금은 176만 6천 원으로 오히려 0.5% 감소했다.
정 과장은 임시일용직 임금 감소에 대해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은 건설 일용근로자의 비중이 축소된 점과 임금 수준이 낮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 비중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한 356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