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중동 리스크 확대로 유가가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산업용 금속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며 알루미늄 가격이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말 사이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등 이란의 대리 세력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면 대응에 나섰다.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복 방침을 밝혔다. 이란의 군사·안보를 총괄하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지정학적 갈등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줄였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는 전 세계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야누스 헨더슨의 애덤 헤츠 글로벌 멀티에셋 헤드는 “불확실성이 장기화돼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금속 시장에서는 알루미늄이 강세를 보였다. 중동은 주요 알루미늄 생산 거점으로, 분쟁 장기화 시 공급망 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브리타니아 글로벌 마켓의 닐 웰시는 “중동은 전 세계 알루미늄 생산 능력의 약 9%를 차지한다”며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핵심 수출 경로가 막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 지역 최대 생산국이며, 오만의 소하르 알루미늄이 오만만을 통해 수출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고 분석했다. 해상 운송 차질 가능성이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했다.
반면 글로벌 투자 심리 위축은 다른 산업용 금속 수요에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판뮤어 리버럼의 톰 프라이스 애널리스트는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되면 산업용 금속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며 “구리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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