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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가 흔드는 노동시장… 신입은 사라지고 ‘AI 감독’만 남는다
임지원 기자|jnews@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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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가 흔드는 노동시장… 신입은 사라지고 ‘AI 감독’만 남는다

김대식 KAIST 교수 “교육, 지식 전달에서 판단·서사 역량으로 이동해야”

기사입력 2026-01-21 18: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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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은 기술 진보를 넘어 노동의 가치와 시장지배력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스스로를 개선하며 지능을 자동화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교육 역시 기존의 ‘지식 전달’ 중심에서 ‘서사 능력’과 ‘진위 판별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대식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국제 교육 콘퍼런스(EDUCON 2026)’에서 ‘AGI 시장지배력 시대의 교육’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AGI가 흔드는 노동시장… 신입은 사라지고 ‘AI 감독’만 남는다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김 교수는 2025년을 복잡한 문법 대신 자연어로 AI에 의도를 전달해 코드를 생성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의 원년으로 규정하며, 기술 진화 속도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과학소설의 영역이던 AGI가 5~10년 내 실현 가능한 현실이 됐다”며 “AGI는 지능의 자동화를 통해 노동의 가치는 떨어뜨리고, 자본의 가치는 무한히 확장하는 ‘슈퍼스타 경제’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이미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AI 도구 확산 이후 22~25세 신규 개발자 채용 시장은 급격히 위축된 반면, 41~49세 경력 개발자의 몸값은 오히려 상승했다. 김 교수는 “이제 중요한 것은 AI를 다루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금융·제조 등 특정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AI에 올바른 지시를 내리는 ‘감독(Coach)’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현장에 대해서는 기술을 회피하는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교육은 AI가 잘하는 것을 피해 인간만의 영역을 찾으려 했지만, 모든 능력을 대체하는 AGI 시대에는 불가능한 접근”이라며 “자전거를 배우듯 넘어지고 다치며 AI를 직접 다뤄보는 ‘실전형 교육’이 필수”라고 말했다.

AGI가 흔드는 노동시장… 신입은 사라지고 ‘AI 감독’만 남는다

김 교수는 AGI 시대 교육의 핵심 과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능력’이다. 그는 “가짜 뉴스보다 더 위험한 것은 불편한 진실을 ‘AI가 만든 가짜’로 치부하는 사회적 불신”이라며, 기술 윤리와 지적 방어 능력을 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나만의 서사를 만드는 능력(Homo Narrans·이야기하는 인간)’이다. 김 교수는 “중간 수준의 기술은 AI가 모두 대체하는 슈퍼스타 경제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만의 고유한 스토리를 입혀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돼야 한다”며, 획일적인 국영수 중심 교육보다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분야에 잉여 시간을 투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잘 노는 능력(Homo Ludens)’이다. 실행과 정보 처리를 기계가 맡는 시대에 인간에게 남는 영역은 서사와 유희가 있는 삶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AG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문명”이라며 “수능 중심 교육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한국의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이제는 아이들과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 냉정하고 진지하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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