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반면, 구리는 거래소 재고 급증으로 가격 부담이 커지며 조정을 받았다. 안전자산 선호와 실물 수요 둔화가 엇갈리며 금속 시장의 방향성이 분리되는 흐름이다.
화요일 구리 가격은 산업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는 GMT 기준 17시 현재 톤당 12,763달러로 1.6% 떨어졌다. 전 거래일 1.3%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최근 6개월간 구리 가격은 광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불안으로 약 30% 급등했으며, 지난주에는 사상 최고치인 13,407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거래소 재고가 빠르게 늘면서 고가 부담이 수요자들의 매수 결정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래소 재고 급증…실수요 위축 신호
삭소은행의 원자재 전략 총괄 올레 한센은 “구리는 결국 산업용 금속이며, 관리 재고가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현재 가격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등록 창고의 구리 재고는 12월 1일 이후 두 배 이상 늘어 213,515톤으로 증가했다. 미국 코멕스(COMEX) 창고 재고도 최근 6개월간 127% 급증해 542,914숏톤에 달했다.
중국 현물 시장에서도 수요 둔화가 뚜렷하다. SHFE 선물 대비 현물 구리 가격은 톤당 150위안 할인 상태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 1월 중순 200위안 프리미엄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로, 실물 매수 의지가 약화됐음을 보여준다.
금은 안전자산 선호 속 신고가
반면 금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온스당 4,70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센은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금속이 실물자산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현재 국면에서는 안전자산 측면에서 금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비철금속도 혼조세를 보였다. LME 납은 하루 만에 재고가 11%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6% 하락해 톤당 2,028.50달러로 내려갔다. 니켈은 인도네시아 광산업체 PT Vale Indonesia가 올해 제련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배정된 생산 쿼터가 부족할 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2.1% 하락해 톤당 17,750달러를 기록했다.
금속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금은 안전자산 흐름, 구리는 재고와 실수요 회복 여부가 가격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