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원확인 기반의 출입관리 시스템 '제로패스(Zero-PASS)'가 공식 출시를 앞두고 김포시청에 국내 1호로 사전 설치돼 본격적인 운영 검증에 들어갔다.
개발사인 바른정보기술(대표 김상인)은 정식 출시에 앞서 김포시청 도시안전정보센터(스마트도시과)에 해당 시스템을 사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모바일 신원확인 기술을 적용한 선도적 사례로, 실제 행정 현장에서 운영 안정성을 검증받게 됐다. 김포시는 이번 도입으로 청사 보안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방문자 출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로패스는 기존 수기 방문 대장 작성이나 실물 신분증 제출 방식이 갖는 보안 취약점과 번거로움을 보완한 솔루션이다. 행정안전부가 발급하는 모바일 신분증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 PASS 등 주요 민간 플랫폼의 전자서명 인증서와 연동된 QR 코드 방식을 적용했다. 방문자는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신원을 인증하고 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어 대기 시간이 단축되고, 암호화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체계도 강화됐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고령자와 정보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고려한 설계도 적용됐다. 배리어프리(BF) 인증을 획득한 제로패스는 음성 안내 기능과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탑재해 누구나 쉽게 출입 인증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설계돼 공공 행정 서비스의 포용성을 높였다.
김포시청의 선제적 도입 이후 다른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바른정보기술 측은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시범 도입 및 실증 협의 요청을 받고 있으며, 일부 기관과는 실제 적용을 전제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물리적 신분증 확인 방식의 행정 부담을 덜어낼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인 대표는 "제로패스는 공공부문의 보안 강화와 행정 혁신이라는 두 가지 정책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김포시청 사전 설치 사례를 기반으로 공공기관 전반에 단계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