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축구장 3,500여 개 크기에 달하는 762만 평 규모의 대송단지 간척지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다.
안산시는 '대송단지 간척지 활용 사업 기본구상 수립 공동 용역비' 2억 원이 시의회 제300회 제2차 정례회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송단지는 안산시 대부동과 화성시 송산면·서신면 일원에 걸친 총 1,330만 평(4,396ha) 규모의 간척지다. 이 중 안산시 관할 면적만 **762만 평(2,515ha)**에 달한다. 지난 1998년부터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을 맡아 국내 최대급 간척농지 개발사업으로 진행돼 왔다.
농업·관광·에너지 융합… '인구 5만 자족도시' 목표
예산 확보에 따라 안산시는 내년 상반기 중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용역의 핵심은 대송단지를 미래형 농·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농업, 관광, 에너지 등 복합 기능을 갖춘 '대부도 5만 인구 자족도시' 마스터플랜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용수 공급 방안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 방안 등 세부적인 토지이용계획이 담긴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민근 시장 "서해안 허브 도약… 국가 투자 되살릴 것"
앞서 안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간의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동의안은 지난 10월 시의회를 통과하며 사업 추진의 동력을 얻은 바 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업무협약과 예산 확보는 20여 년간 묶여 있던 국가 투자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산시와 대부도를 서해안 농업·관광·에너지 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