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산업계가 탄소중립 전환과 차세대 소재 경쟁력 확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카본코리아(Carbon Korea) 2025’에 참가해 원료–소재–공정–제품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기술 역량을 공개했다.
RIST는 1987년 포스코 주도로 설립된 비영리 종합연구기관으로, 연구 분야는 △환경기술 △신소재 △공정혁신 △에너지 △분석·평가기술 등 5대 축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에서 RIST는 특히 콜타르 기반 원료 기술을 강조했다. 포스코 제철 공정에서 나오는 콜타르를 증류 및 플로킹(flocking) 공정을 통해 코크스 및 침상코크스로 전환하고, 이를 인조흑연 성형체와 음극재의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인조흑연 음극재 분야에서는 고순도 정련 기술뿐만 아니라, 천연흑연 음극재 공정도 함께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해 중국 기업 및 포스코퓨처엠 등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소환원제철용 탄소전극 기술도 부각됐다. RIST는 무연탄 기반의 자기소성 정극과 다양한 조성의 탄소전극을 연구하며, 수소 단가 절감을 위한 고체 산소 제어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탄소섬유 복합재(CFRP 등) 기술 영역도 전시 공간에 포함됐다. RIST는 CF 테이프, 프리프레그, 직조·스프레딩 등 전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량화와 고강성 복합재를 위한 제조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탄소 원료 다변화 및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며 “폐플라스틱이나 바이오매스 기반 탄소/나노 소재 전환, 메탄 열분해로 나노탄소를 생산하는 기술, 청록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수소 동시 기술 등 미래 탄소순환 체계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막한 ‘카본코리아(Carbon Korea) 2025’는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