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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로봇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위험작업 대신하는 ‘로봇’
조혜연 기자|chohyeyeon@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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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로봇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위험작업 대신하는 ‘로봇’

중량물 들어 올리고 좁은 공간 탐색해

기사입력 2022-05-03 0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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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로봇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위험작업 대신하는 ‘로봇’
‘2022년 제1회 산업기술 R&D 유망기술 발표회’에서 기술을 소개하는 (좌)한국생산기술연구원 조정산 팀장, (우)한국로봇융합연구원 김무림 센터장

[산업일보]
로봇은 인간이 물리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해낸다. 수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장애물을 정교하게 집어 옮기거나 직경 100mm 이하의 협소한 공간을 탐색하는 일 등이다.

이는 대형 원전 설비의 유지 보수 작업을 수행하거나, 붕괴 현장 안으로 들어가 매몰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 인간에게 위험한 일을 로봇이 대신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로봇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기도 하지만, 이처럼 인간을 대신해 어렵고 위험한 일에 뛰어들기도 한다. 인간이 로봇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사람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로봇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어 재난 현장과 국방, 건설, 중공업 등 위험이 도사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최근 개최한 ‘2022년 제1회 산업기술 R&D 유망기술 발표회’에도 사업화를 앞둔 다양한 안전 로봇 R&D 기술들이 소개돼 수요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내 팔 움직이듯’ 제어하는 로봇 팔…고난도 중량물 작업 수행

인간이 로봇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위험작업 대신하는 ‘로봇’
드럼통을 양팔 작업기로 들어 올리고 있는 재난대응 특수목적기계 (출처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은 한양대학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등과 함께 비정형 환경에서 고난도 중량물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특수목적기계를 개발했다.

6m 길이의 로봇 팔을 가진 이 기계는 약 200kg에 이르는 대형 장애물을 들어 올릴 수 있고, 22m 두께의 철근을 절단할 수도 있다. 로봇 팔이 유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기 모터 구동방식보다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기계의 핵심은 작업자가 웨어러블 조종장치를 이용해 로봇 팔을 마치 ‘내 팔 움직이듯’ 직관적이고 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개발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연구그룹 조정산 팀장은 “재난 현장에 조작이 어려운 기계를 투입하면 소방관 등 기계 비숙련자가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며 “별도의 훈련이나 교육 없이도 쉽게 조종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 구조를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는 로봇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했다는 조 팀장은 “위험이 많이 노출된 필드 분야, 예를 들면 폭발물 조작 및 제거 작업을 하는 국방 혹은 건물의 해체 작업을 진행하는 건설업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르고 꿈틀거려서’…재난 현장 속 생존자 찾아내 응급 약물 전달

인간이 로봇과 공존해야 하는 이유…위험작업 대신하는 ‘로봇’
생존자에게 액체를 공급하는 뱀형 로봇 (출처 :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기술 시연 유튜브 영상)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재난 현장 내 생존자 탐지 및 구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뱀형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직진, 롤링 등 다양한 주행 모션을 구현하며 협소한 공간을 통과할 수 있고 모래, 자갈밭, 건물 잔해 등 비평탄 지형 위도 주행할 수 있다.

뱀 로봇의 머리 부분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마이크 등 생존자를 찾아낼 수 있는 각종 센서 및 장치를 장착했다. 로봇을 통해 찾아낸 생존자는 구조대와 소통하며 안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구조작업 대기 중 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는 소형 그리퍼와, 3종류의 액체를 공급할 수 있는 노즐도 탑재했다. 약물이나 영양주스, 물 등을 공급해 생존 골든타임을 연장하는 등 능동적인 초동 대응을 지원한다는 것이 개발 취지다.

기술 발표회에서 이를 소개한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인간중심로봇연구센터 김무림 센터장은 재난 안전 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전투용 뱀형 로봇과 일본의 원전사고 대응 로봇 등을 예시로 언급하며 “배관 등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은 산업시설 점검 및 유지보수 역할이나, 폭발물 탐지, 테러대응 분야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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