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재정경제부는 우리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관세 부과 영향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16일 ‘2026년 1월 최근 경제동향’ 브리핑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등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산업활동 전반적 증가세… 소매판매는 3.3% 감소
지난해 11월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광공업(0.6%)과 서비스업(0.7%),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고르게 늘며 전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9% 증가했다. 투자 부문에서도 설비투자가 1.5%, 건설기성이 6.6% 각각 증가하며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줄어들며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정부는 3분기 큰 폭으로 증가했던 지표들이 기저효과와 연휴 등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월별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11개월 연속 흑자… 고용 지표는 다소 주춤
수출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완연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121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고용 시장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1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 8천 명 증가하며 전월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고, 실업률은 4.1%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에 그쳤다.
대외 리스크 확대… “경제성장전략 속도감 있게 추진”
향후 경기 회복의 변수로는 여전히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를 주목했다. 조 과장은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교역 및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며 특히 “중동 상황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문구를 이번 종합평가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경기 회복 모멘텀을 확산하기 위해 적극적인 거시정책과 부문별 활성화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조 과장은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극복을 위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환율 변동과 관련해서는 “수출 기업에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수입 물가를 상승시켜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물가 상승률 자체가 내수를 제약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