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모두 충당하겠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또한 이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효과적인 달성을 위해 RE100을 산업단지와 단체로 연계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2일 대한전기협회가 ‘K-RE100(한국형 RE100) 시행 1년, 평가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진행한 전력정책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정책실 김성훈 실장은 현장에서 RE100 이행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애플,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자사의 사업장뿐만 아니라 공급망 업체까지 RE100 이행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훈 실장은 “지금은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RE100 동참 요구를 받고 있지만, 점차 중소·중견기업까지 재생에너지로 부품을 제조해야 한다는 압박이 확대하고 있다”며 “RE100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국제시장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들도 RE100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 실장은 향후 K-RE100 확산을 위해 이행 모델을 다양화하는 정책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방안은 '산업단지 RE100'으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단위의 RE100 이행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수급계약)는 1:1 단위로 이뤄지지만, 산업단지 RE100의 경우에는 대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흡수할 수 없는 중소기업들 또한 일대다 형태로 계약을 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도 산업단지 RE100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단국대학교 조홍종 교수는 K-RE100 달성을 위한 제도적 대안으로 “기존의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확장해 RE100 산단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체계약 중심으로 대형 에너지 발전소를 유치하고 이를 통해 수요기업이 RE100 용으로 저렴한 전력구입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화솔루션 정규창 파트장도 “산업단지는 RE100을 집단적으로 활용하기에 용이하다”며 인허가, 대출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이 같이 보완된다면 전력 공급자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좋은 RE100 옵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포럼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