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성장한 이커머스(Electronic Commerce, 전자상거래)시장은 익일배송, 새벽배송 등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자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고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노동집약적인 물류산업의 특성상 급증하는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최근 로봇 및 자동화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신LMD(Last Mile Delivery) 시대' 보고서는 ‘글로벌 물류업계의 자동화 니즈는 점차 커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과거와 달리 인건비 절감보다는 쉽지 않은 인력 충원을 커버하기 위한 목적이 크며, 국내에서는 지속되는 최저 임금 인상에 더해 네트워크 과부하에 따른 중장기적인 비용 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물류 기업들이 로봇 기술 적용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배경에 대해 라이다(LiDAR) 등의 센서 가격 하락과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로봇 가격이 기존 대비 하락했으며, 로봇을 임대해주고 작업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RaaS(Robot as a Service) 보급이 주요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긱플러스코리아 김수찬 이사는 본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물류시장에 로봇 보급이 확대되면서 중국 제품의 보급이 확산됐고, 공급기업간 가격경쟁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시장에서 로봇 가격 하락이 로봇 선택에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며 “가격에만 초점을 두고 로봇하드웨어만 공급하는 기업도 있는데 수요 기업에서는 로봇 선택시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이 얼마나 안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유저 친화적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물류시장의 로봇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시장의 로봇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