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을 활용한 전시회 및 박람회가 속속 개최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월 이후 대다수 오프라인 전시회가 취소·연기된 상황에서 일부 주관사가 온라인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18일 충청북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BIO KOREA 2020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바이오 코리아)’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데이터 시대의 시작, 바이오 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가상전시, 잡페어, 컨퍼런스(화상발표), 비즈니스포럼(화상미팅), 인베스트페어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가상전시는 3D 모델링과 VR(가상현실) 기술을 사용해 오프라인 전시장의 모습을 구현했고 ▲코로나19 특별관 ▲의사창업 홍보관 ▲개방형실험실 ▲바이오 클러스터 ▲보건신기술 홍보관 등으로 구분해 놨다.
채용설명회에서는 보건의료분야 기업 온라인 채용설명회, 창업아카데미, CEO 인생특강, 취업토크 콘서트 등 취·창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보건의료분야 30여개 기업이 참여해 채용 설명회를 열고, 온라인으로 구직자의 이력서를 접수 받아 15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온라인상 구현 보완도 필요
바이오 코리아의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컨퍼런스 및 비즈니스포럼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Full Convention Access(FCA), Convention Access(CA)에 등록해야 하는데, 이 경우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컴퓨터 사양에 따라 콘텐츠 이용에 제약이 있다. 가상전시에 마련된 이벤트 등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권장사양을 갖춘 컴퓨터에서 ‘Full 버전’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모바일 기기도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지 않은 Web-VR 방식만 이용할 수 있다.
바이오 코리아를 둘러 본 한 관람객은 “온라인 전시회라고 해서 인터넷 쇼핑몰 정도로 생각했다”며 “막상 접속해 보니 VR 기술을 활용해 실제 전시장처럼 꾸며놔서 제품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충청북도청 관계자는 “온라인 전시회의 경우 제품 및 부스설치 시간,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다”며 “해외 각국의 바이어가 공간의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바이오 코리아는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대비 60개 늘어난 33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