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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연구기관 질적 연구…“‘연구정보 인프라’ 고도화부터”

한국형 구독·공유모델 정립해 적절한 가격과 조건 찾아야

대학·연구기관 질적 연구…“‘연구정보 인프라’ 고도화부터”
박종찬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장

[산업일보]
디지털 경제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과 연구 기관의 질적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데이터로의 접근성을 높이며 정보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국회도서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 공동 주최의 토론회 ‘4차 산업혁명 시대 연구정보인프라 고도화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 모인 업계 전문가들은 연구에 있어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오픈액세스(이하 OA) 정책을 활용해 학술 논문의 공공성과 이용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주장했다.

박종찬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장은 “우리나라의 모든 연구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계적인 물결에 동참해 고도화된 연구정보인프라에 자유롭게 접근함으로써 공평한 공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수 의원도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지방대학을 포함해 소규모 기업과 연구기관 간의 균형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고려해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등 모든 부처가 협력해 국가가 공유해야 할 부분은 최대한 공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학·연구기관 질적 연구…“‘연구정보 인프라’ 고도화부터”
서이종 전 서울대 중앙도서관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 연구 영역이 다양화, 복합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대학과 연구기관 측의 온라인 저널을 향한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저작권과 유료화 문제 등에 얽혀 국내 자료 접근성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 저널을 구독할 수 있는 와일리(Wiley) 등의 플랫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독을 취소하는 대학과 연구기관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전자저널 플랫폼의 경우 일명 ‘끼워팔기’ 식의 패키지 상품 형식으로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이용 기관의 개별 저널 선택적 구매도 쉽지 않다.

이에 연구자의 데이터 OA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현재 실행되고 있는 ‘대학 라이선스’ 사업을 국가 주도의 ‘국가 라이선스’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의 국가라이선스 정책은 1997년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국가 라이선스 사업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2016년 기획재정부의 연구 정보 일원화 지침에 따라 중단돼 현재는 ‘대학 라이선스’ 사업으로 개칭돼 축소 실행되고 있다.

‘대학 라이선스’ 사업은 구독 대학에 한해 국가(KERIS, 교육부)의 지원 비율이 30%에 그치기에 업계에서는 정책을 향해 개선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서이종 전 서울대 중앙도서관장은 연구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자료인 ‘핵심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국가 라이선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 라이선스 정책은 우리나라 연구현장에 맞는 한국적 구독과 공유 모델을 정립하는 것으로부터 이뤄져야 한다”라며 “공급업체의 일방적 패키지 전략에 대항해 불필요하고 덜 중요한 저널들을 구분해 적절한 가격과 조건 협상을 통해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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