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의 심각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수소 에너지와 같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도 지난 1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탄소 경제에서 수소 경제로의 전환 드라이브에 가속을 붙였다.
19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실이 주최한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 토론회’가 열려 수소 경제 구축의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의 신재행 추진단장은 발제에서 수소 경제가 부상하게 된 배경으로 ▲기후변화 ▲재생에너지발전 증가 ▲국내 성장 동력 약화를 꼽았다.
실제로 2015년 파리기후변화 협약 체결로 이산화탄소 감축이 국제적으로 현실화된 것과 더불어 2050년까지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이 온실가스 제로 사회를 지향하는 환경 계획을 발표하는 등 탄소 경제를 대체할 재생에너지를 발전해 기후변화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이 2023년까지 약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한국 또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약화하고 있는 국내 성장 동력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 꾸준한 하향세를 보이며 국내 잠재성장률이 2%까지 하락한 가운데 정부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AI, 빅데이터, 그리고 ‘수소 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신재행 추진단장은 “세계 경제와 산업 구조 자체가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이러한 변화 기조를 고려한다면 결국 해답은 ‘재생에너지’를 찾는 것뿐”이라며 “하루빨리 수소 기반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추진단장은 “올해 말까지 약 5천 대에 달하는 수소차가 보급될 예정”이라며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수소 충전소의 확충’”이라고 제언했다.
“수소 충전소는 정부가 아닌 사업자에 의해 행해져야 하는 사업”이라고 언급한 그는 “사업자의 경제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수소 충전소의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 민간 참여를 촉진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소차와 전기차의 대체와 공존, 대립을 두고 펼쳐진 논의에 대해 두 연료의 장단점에 따라 역할을 분배해 공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론을 차지했다.
신 추진단장은 “수소차와 전기차는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의 관계”라며 “각각의 강점을 활용하며 공존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행사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수소차냐 전기차냐 하는 문제는 결국 자장면이냐 짬뽕이냐의 문제”라며 “두 자동차의 중요성을 두고 논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궁극적인 원인을 잘 파악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지구의 부담을 줄일 방법을 찾고, 이 에너지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논쟁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의 김필수 회장은 “두 무공해 자동차는 대결 구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전기차는 도심지 단거리용, 수소차는 장거리용 등 역할 분담을 통해 상존할 가능성을 키워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수소 경제’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의 궁극적인 목적을 향한 정부의 균형 잡힌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며 비효율적인 논쟁을 피해 지구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율적인 정책 수립에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란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