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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강으로 타격 입는 중소·벤처 기업, 금융권 신용평가에 또 한 번 리스크

한경연, “금융권 신용평가 능력 높여야”

경기하강으로 타격 입는 중소·벤처 기업, 금융권 신용평가에 또 한 번 리스크

[산업일보]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금융의 경기순응성이 혁신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발표한 ‘금융의 경기순응성 완화: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대출에 대해선 금융의 경기순응성이 거의 없는 반면,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금융의 경기순응성이 뚜렷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벤처투자 자료와 은행 대출자료를 분석할 결과로 한경연 이태규 연구위원은 “특히 경기상승기의 유동성 증가보다 경기하강기의 유동성 축소 규모가 더 큰 ‘비대칭적 경기순응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소·벤처 기업은 생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규 연구위원은 “금융의 경기순응성이 부실기업을 걸러내는 구조조정의 순기능도 있다”고 덧붙이면서 “하지만 과도한 경기순응성은 좋은 기업도 일시적 경영 위기에 빠뜨리거나 ‘흑자도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경연 측은 과도한 금융의 경기순응성은 ‘중소·벤처 기업일수록 리스크가 더 크다’고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스스로 충분한 경영정보를 금융권에 제공해 기업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연구위원은 “이러한 노력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완화해 장기적이며 안정적인 금융거래를 가능케 하고 강화된 ‘관계금융’을 성립시킨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성과를 내는 금융기관도 정책자금의 우선적 배분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순응성 완화를 위한 대안으로는 정책자금을 경기상승기에 축소하고 경기하강기에 확대하는 식의 ‘경기역행적’ 운용을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자금조달이 용이한 경기상승기에 정책자금을 축소하고, 경기하강기에 정책자금을 적극 운용하자는 것이다.

이태규 연구위원은 “경기역행적 자금운용으로 경기하강기에 발생할 수 있는 정책자금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정책금융 지원대상에 대한 평가 능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조미정 기자 mjcho@kidd.co.kr

산업부 조미정 기자입니다. 4차 산업혁명 및 블록체인, 산업전시회 등의 분야에 대해서 독자여러분과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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