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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적 이해·교육 바탕돼야 ‘블록체인’ 순기능↑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 이영환 교수, “블록체인, 모든 것의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선행적 이해·교육 바탕돼야 ‘블록체인’ 순기능↑
ISO/TC 307(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 아이덴티티 연구반 의장 겸 차의과대학 융합경영대학 이영환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산업일보]
최근 불거진 랜섬웨어 감염 사태로 인해 보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러한 해킹 사태를 벌인 해커들은 서버를 인질로 잡은 후 거액의 금액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설계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범죄에 악용되고 있어 비트코인의 유해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망한 수익 창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어 비트코인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6일 동원산업 빌딩에서 ‘블록체인과 사이버화폐’ 포럼을 개최했다. 이 날 포럼에는 차의과학대학 융합경영대학원 이영환 교수가 ‘새로운 경제·사회·정치질서의 시작점으로서의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영환 교수는 블록체인을 “모든 것의 신뢰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라고 소개하며 블록체인의 궁극적인 장점이 신뢰성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비트코인의 범죄 활용 가능성에 대해 “거래정보의 묶음인 블록에 모든 거래 기록이 저장되고 익명성이 아닌 ‘가명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범죄에 비트코인을 활용한 범인을 적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블록체인 및 비트코인에 대한 전 세계적인 시선은 긍정적인 편에 속한다. 영국 영란은행은 “중앙 정부 채권에 대해 GDP의 30%를 디지털화폐로 발행하면 실질금리, 왜곡된 세금, 금융거래 비용 감소 등의 요인으로 GDP가 3%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미 중앙은행의 옐렌 의장 역시 연례회의에서 블록체인의 연구를 촉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싱가포르, 스웨덴,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교수는 블록체인 및 비트코인에 위험성이 상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점차 상용화되가고 있는 인공지능은 그간 몇 십년의 세월 동안 연구개발을 진행한 이후 산업화가 됐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경우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학문적 연구보다 산업화가 먼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 교수는 “학문적인 연구가 바탕되지 않은 상태에서 컴퓨터 활용에 능한 이들이 가상코인을 설계해 배포하고 있으며, 이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관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사기, 마약 및 불법 총기류 거래, 자금세탁 등 비트코인을 악용해 다양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거래소는 금융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자금세탁방지법(AML)이나 고객파악규정(KYC) 등의 금융규제법이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이더리움(Ethereum)에 대한 투자 또한 정확한 정보나 분석 없이 투자를 시행하는 일명 ‘묻지마투자’로 변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교수는 “이더리움은 일반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운영체제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강력한 툴임에는 분명하지만 모든 에러를 잡아낼 수 없는 프로그래밍 불확정성에 노출돼 있다는 약점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이 교수는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과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를 구입한다고 하더라도 그 개념과 신뢰시스템이 어떻게 구축돼 있는 지를 이해하고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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