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도네시아 전기 보급률이 86%에 그치면서 전력부족을 겪는 곳이 많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규모 전력용량에 나설 방침이어서 한국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부족한 전력 보급률을 확보하고 향후 확대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3만5천㎿ 전력용량 확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석탄을 원료로 하는 화력발전이 향후 건설되는 발전소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지열발전 개발은 기대에 못 미치는 3%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발표한 10개년 전력개발계획을 보면 3만5천㎿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2019년 부터 2025년까지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력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발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이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전력청으로부터의 정보 수집이나 계획의 잦은 변경 등의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기존 네트워크를 보유한 일본·중국·인도네시아 기업 등과의 협업을 통한 진출도 고려할 만하다고 자카르타 무역관 측은 조언했다.
인도네시아는 발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열 에너지는 전 세계 지열발전 잠재 전력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 3만5천㎿의 전력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천100조 루피아의 투자액이 필요하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2016-2025 에너지공급사업계획(이하 RUPTL)’을 발표했다. RUPTL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전체 전력공급률을 99.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80.5GW 용량의 발전소가 신규로 건설돼야 한다.
3만5천㎿ 전력 확보 프로그램은 인프라 사업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대의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며 실질적으로 모든 인프라 사업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인도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는 발전사업의 중앙에 위치한 공공기관으로, 국내외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관계로 접촉하기 어려운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며 “접촉이 필요한 경우에는 유관기관이나 인맥 등을 통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끈기 있고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